한림제약, 日 다이와 계열 바이오 VC와 맞손…글로벌 신약 발굴 ‘드라이브’

이정윤 발행일 2026-10-29 20:33:36
일본 DCI파트너스와 전략적 MOU 체결…도쿄서 김정진 회장 직접 참석
▲업무협약 체결후 기념사진 (좌로부터 세 번째 김정진 한림제약 회장, 네 번째 나리타 히로키 DCI Partners 대표)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국내 중견 제약사 한림제약이 일본의 대표적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과 손잡고 미래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글로벌 전문 투자망을 지렛대 삼아 동아시아 유망 바이오 기업을 직접 발굴·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림제약은 지난 28일 일본 도쿄에서 동아시아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DCI 파트너스(DCI Partners)’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림제약 김정진 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DCI 파트너스 나리타 히로키(Hiroki Narita) 대표와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너 경영인이 직접 해외 체결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 제휴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의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기술과 기업을 공동 검토하고, 전방위적인 사업 협력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기회 공유 및 공동투자 검토 ▲기술 라이선싱(L/I) 및 공동 연구개발(R&D) ▲상호 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산업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 구축 등이 골자다.

이번 제휴의 핵심 파트너인 DCI 파트너스는 일본 대형 증권사인 다이와증권그룹 계열의 바이오 전문 VC다. 2015년 출범 이후 신약 개발 및 재생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일본 최대 규모 수준인 ‘3호 펀드’(목표 출자약정액 250억 엔)를 조성하고 투자 영역을 한국으로 본격 확장하는 시점이라, 국내 인프라와 상업화 역량을 갖춘 파트너가 필요했던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기존 국내 제약사들의 단발성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을 넘어, 전문 VC의 글로벌 스크리닝 역량과 제약사의 임상·양산 역량을 결합한 '진화형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망 바이오벤처 발굴 초기 단계부터 공동투자로 발을 담그고, 사업성이 입증되면 공동 개발이나 상용화로 연결 짓는 실리적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DCI 파트너스의 동아시아 바이오 투자 전문성과 한림제약의 탄탄한 제약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사가 실질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동반 성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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