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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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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환경계획, 1.5도 초과 최소화하려면 2035년 배출량 45% 감축 필요
    세계

    유엔환경계획, 1.5도 초과 최소화하려면 2035년 배출량 45% 감축 필요

    UNEP 2026 배출량 격차 보고서…2030년 18%, 2040년 69% 감축 경로 제시 온난화 정점 1.7~1.8도 전망…2100년 1.5도 복귀 경로 분석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구 평균기온의 1.5도 초과를 최소화하고 금세기 말까지 다시 1.5도 이하로 낮추려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 수준과 비교해 2030년 18%, 2035년 45%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2040년에는 69% 감축이 필요하다. UNEP는 2026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1.5도 초과 경로를 분석했다. 이 경로에서는 금세기 중반 무렵 온난화 정점이 약 1.7~1.8도까지 오를 수 있지만, 이후 이산화탄소 제거를 늘려 210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되돌릴 가능성을 약 50%로 본다. 보고서의 핵심은 초과 자체를 피하기 어렵더라도 정점의 높이와 초과 기간을 줄이는 감축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UNEP는 각국의 공약과 실제 정책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정책이 여러 국가와 부문에서 배출 증가를 낮추는 성과를 냈지만, 현재의 진전만으로는 필요한 경로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남은 시간 안에 감축 폭을 키우려면 전력·수송·건물·산업·토지 이용 전반에서 화석연료 의존을 낮추고 청정에너지 투자를 빠르게 늘려야 한다.보고서는 특히 단기 감축의 누적 효과를 강조한다. 2030년 목표를 미루면 이후 같은 온도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더 가파른 감축과 더 많은 이산화탄소 제거가 필요해진다. 이산화탄소 제거는 대체 수단이 아니라 배출을 먼저 줄인 뒤 남은 배출과 과거 누적분을 다루는 보완 수단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의미다.이번 전망은 각국 정부의 장기적인 탄소중립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실제 배출량을 줄이는 국가별 정책, 에너지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금융, 개발도상국의 감축·적응 역량을 뒷받침하는 국제협력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감축 목표를 법과 예산, 산업 투자 일정으로 구체화하고 매년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한국에도 보고서의 경고는 전력과 산업 구조를 동시에 바꾸라는 과제로 이어진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는 UNEP가 한국에 별도 감축률을 제시했다고 해석하지 않는다. 한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부문별 정책은 국내 공식 계획과 유엔기후변화협약 제출자료를 별도로 대조해 판단해야 한다.UNEP의 결론은 1.5도 목표를 둘러싼 논의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미 발생한 초과 위험을 인정하되, 가능한 한 낮은 정점과 짧은 초과 기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 감축 속도를 높이라는 요구다. 2030년까지의 선택이 2035년과 2040년의 부담, 그리고 2100년의 회복 가능성을 함께 좌우하게 된다.
    2026-10-23 20:13:41 유승철
  • AMOC 약화, 온난화 되돌리면 회복 가능성…“단일 모형 결과, 낙관은 금물”
    세계

    AMOC 약화, 온난화 되돌리면 회복 가능성…“단일 모형 결과, 낙관은 금물”

    이상화된 기후모형에서 AMOC는 온난화와 함께 약화했지만 냉각 시작 뒤 다시 강화 IPCC는 21세기 AMOC 약화 ‘매우 가능성 높음’…연구진도 “배출 감축이 가장 안전한 선택”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기후변화로 약해진 대서양 자오면 역전순환(AMOC)이 지구 평균기온을 다시 낮출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모형 연구가 나왔다. 다만 이번 결과는 하나의 지구시스템모형을 이용한 이상화된 실험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지구에서 AMOC 붕괴 위험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연구진 역시 온난화 자체를 되돌리는 기술에 기대기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AMOC는 따뜻하고 염분이 많은 표층수를 열대에서 북대서양으로 운반하고, 차갑고 무거워진 심층수를 다시 남쪽으로 보내는 거대한 해양 순환체계다. 유럽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강도가 크게 약해질 경우 북대서양 기온과 강수, 열대 강수대, 연안 해수면 등에 폭넓은 영향을 줄 수 있다.덴마크기상연구소(DMI)와 스웨덴기상수문연구소(SMHI), 스톡홀름대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을 상호작용 형태로 포함한 지구시스템모형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온난화, 일정 수준의 온도 유지, 이후 냉각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시험했다. 연구팀이 5월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총회에서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AMOC는 기온이 오를수록 거의 선형적으로 약해졌지만, 냉각이 시작되면 다시 강해지는 반응을 보였다.실험에서는 일반적으로 ‘붕괴’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AMOC가 약해진 경우에도 동역학적 전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연구진이 후속 논문에서 약 7℃의 극단적 온난화 조건에서 AMOC 수송량이 초당 약 1700만㎥에서 600만㎥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지자 순환 강도는 회복 방향으로 움직였고, 완전한 회복에는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중요한 점은 AMOC와 그린란드 빙상의 반응이 달랐다는 것이다. 같은 실험에서 AMOC는 냉각에 따라 회복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린란드 빙상은 온난화 과정에서 손실이 계속됐고, 이후 기온이 낮아져도 이미 잃은 얼음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즉 해류 순환은 일정 부분 되돌릴 수 있어도 빙상 손실과 그에 따른 장기 해수면 상승 위험은 되돌리기 훨씬 어렵다는 뜻이다.이번 결과는 AMOC가 반드시 한 번의 임계점을 넘으면 회복할 수 없다는 단순한 그림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실제 위험을 낮게 평가할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연구에 사용된 온난화·냉각 경로는 실제 정책 경로가 아니라 시스템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이상화된 조건이며, 한 개의 기후모형에서 나온 결과다.다른 모형에서 같은 회복성이 나타나는지, 실제 해양의 소규모 혼합과 담수 유입 과정이 충분히 재현되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기존 국제평가도 AMOC 약화 자체에는 높은 확률을 두고 있다.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모든 주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서 21세기 동안 AMOC가 약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2100년 이전 갑작스러운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는 ‘중간 정도의 확신’을 부여했다. 이는 약화 전망은 비교적 분명하지만, 붕괴 시점과 규모에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있다는 의미다.AMOC가 크게 약해질 경우 영향은 대서양에만 머물지 않는다. 북대서양의 열 수송 감소는 유럽과 북대서양 주변의 기후를 바꾸고, 열대수렴대 위치와 사헬·남아시아의 강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북미 동부 연안에서는 지역 해수면 상승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따라서 ‘회복 가능성’은 약화 과정에서 수십~수백 년 동안 나타날 수 있는 피해까지 없애준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AMOC가 생각보다 더 복원력이 있을 가능성과, 동시에 기후시스템의 모든 요소가 같은 방식으로 되돌아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그린란드 빙상처럼 한 번의 손실이 장기간 고착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미래의 대규모 탄소제거와 냉각에 의존하기보다 온난화 폭 자체를 줄이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2026-10-15 10:09:47 유승철
  • 하루 10억 끼니 버려지는 지구 … 음식물쓰레기 60%는 가정에서
    사회

    하루 10억 끼니 버려지는 지구 … 음식물쓰레기 60%는 가정에서

    - UNEP, 음식 낭비의 기후영향 경고 - 장보기·보관 습관 바꾸고 도시·기업 협력 확대해야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장보기 전에 냉장고를 확인하고, 먼저 산 식재료부터 꺼내 먹는 일이 기후위기 대응의 한 방법이 되고 있다. 먹지 않고 버린 음식은 생산에 쓰인 물과 에너지를 낭비할 뿐 아니라, 매립지에서 분해되며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9월 28일 공개한 자료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기후변화를 늦추는 실질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음식이 쓰레기가 된 뒤 처리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버려지지 않도록 구매와 유통, 소비 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규모는 크다. UNEP와 영국 비영리기관 WRAP이 공동 작성한 ‘음식물쓰레기 지수 보고서 2024’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가정에서 버려진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하루 10억 끼니가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같은 해 가정과 음식서비스업, 소매업에서 발생한 음식물쓰레기는 먹을 수 없는 부분을 포함해 약 10억5천만 톤이었다. 소비 단계에서 이용 가능한 식품의 약 19%에 해당한다. 발생 비중은 가정이 60%로 가장 컸고, 음식서비스업 28%, 소매업 12%가 뒤를 이었다. ‘하루 10억 끼니’와 ‘가정 60%’는 서로 다른 기준의 수치로, 전자는 가정에서 버린 식용 음식의 규모를, 후자는 소비 단계 음식물쓰레기의 발생 비중을 뜻한다. 버려진 음식의 환경 부담은 쓰레기통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농산물을 기르는 데에는 토지와 물, 비료가 필요하고, 가공과 운송, 냉장에도 에너지가 들어간다. 음식이 소비되지 않으면 이 과정에 투입한 자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 UNEP는 생산·유통 과정의 식량 손실과 소비 단계의 음식 낭비를 합하면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10%와 관련된다고 설명한다. 매립된 음식물은 또 다른 배출원이 된다. 유기물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분해되면 메탄이 발생한다. UNEP는 음식물의 매립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유기성 폐기물을 분리해 적절히 처리하는 일이 메탄 감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UNEP가 지방정부와 학교, 지역사회, 슈퍼마켓 등 식품 관련 사업체와 음식 낭비를 줄이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농업 공급망의 잉여 식품을 회수해 취약지역의 유아교육기관에 전달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가정의 실천과 함께 유통관리, 식품 재분배, 도시의 폐기물 정책이 연결되는 방식이다.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첫 단계는 필요한 만큼 사는 것이다. UNEP는 장보기 전에 냉장고와 식품 보관장을 살펴보고, 식사계획에 맞춰 구매 목록을 작성하라고 권한다. 할인 행사나 충동구매로 식재료를 쌓아두기보다 실제로 사용할 양을 정하면 중복 구매와 보관 중 부패를 줄일 수 있다.조리할 때에도 먹을 양을 미리 가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남은 음식은 다음 식사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식품별 보관방법에 맞춰 관리한다. 냉장고에서는 먼저 들어온 재료를 먼저 사용하는 순서를 정해, 새로 산 식품 뒤에 오래된 재료가 가려지지 않도록 한다. 음식물쓰레기 감축은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면서 자원 낭비도 줄이는 실천이다. 오늘 먹을 재료를 확인하고, 남은 음식을 다음 끼니로 연결하는 작은 습관이 세계 곳곳의 식탁에서 반복될 때 버려지는 음식의 양도 줄어들 수 있다.
    2026-10-07 09:41:20 안영준
  • 캐나다, 국경 넘는 탄소감축 실적 거래 틀 검토
    세계

    캐나다, 국경 넘는 탄소감축 실적 거래 틀 검토

    - 파리협정 제6조에 따른 국제 이전 방안 모색 - 중복 계산 방지와 감축 실적의 신뢰성이 핵심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캐나다가 자국에서 만든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다른 나라와 거래하기 위한 정책 틀을 검토한다. 국제 탄소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길을 넓히되, 한 번 줄인 온실가스를 두 나라가 각각 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계산하지 않도록 회계 기준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9월 24일 ‘국제적으로 이전된 감축 실적’(ITMO)을 거래하기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제도가 마련되면 캐나다 기업의 국제 탄소시장 참여와 탄소 제거 기술·자연 기반 감축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정책 틀을 검토하는 단계로, 거래 규칙이 확정되거나 국제 거래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ITMO는 파리협정 제6조에 따라 국가 간에 이전하는 온실가스 감축 또는 제거 실적이다. 이를테면 한 나라의 사업에서 발생한 감축 실적을 다른 나라가 자국의 기후 목표 달성에 활용하려면, 어느 나라가 그 실적을 계산에 반영할지 분명해야 한다. 같은 감축량을 양쪽이 모두 실적으로 잡으면 장부에는 두 번의 감축이 기록되지만 대기 중 온실가스는 한 번만 줄어든 셈이 된다. 거래할 실적의 품질도 중요하다. 캐나다 정부는 해당 사업이 없었더라도 일어났을 감축을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추가성’, 실제 감축량을 확인하는 검증, 감축 효과가 유지되는 영속성 등을 파리협정 제6조의 기준에 맞춰 다루겠다고 밝혔다. 국가 간 이전 내역을 추적하고 회계 처리할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앞으로 주·준주 정부와 원주민 단체, 그 밖의 협력 주체들과 자국에서 ITMO를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따라서 참여 상대국, 적용할 사업 범위와 구체적인 거래 절차는 후속 논의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탄소시장에서 숫자 ‘1톤’이 신뢰를 얻으려면 실제로 줄이거나 제거한 양인지, 이미 다른 곳에서 사용한 실적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캐나다의 이번 발표는 그 기준을 갖춘 국제 거래의 가능성을 살피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26-10-01 07:42:40 안영준
  • 3,000만 그루보다 중요한 질문, 어디에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가
    사회

    3,000만 그루보다 중요한 질문, 어디에 어떤 나무를 심을 것인가

    - 인천시 2035년까지 도시숲 확대 … 탄소흡수량뿐 아니라 생존율·녹지 연결성 공개해야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인천시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3,000만 그루를 심는 ‘푸른도시 인천 미래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공공 부문 1,200만 그루, 민간 부문 1,800만 그루가 목표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약 1만8,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미세먼지와 열섬, 도로 소음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9월 13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와 산업단지, 화력발전시설이 자리한 인천에서 생활권 녹지를 늘리는 일은 분명 필요하다. 서해안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폭염 때 달아오르는 포장면, 단절된 생태축은 나무가 제공하는 그늘과 서식공간의 가치를 키운다. 그러나 식재 수량 하나만으로 도시숲의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나무는 심는 순간부터 모두 같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지 않는다. 수종과 나이, 토양, 수분, 생육 공간에 따라 흡수량이 달라지고 가뭄이나 병해충, 공사로 고사할 수 있다. 따라서 3,000만 그루라는 누적 식재량과 함께 살아남은 나무의 비율, 수관 면적, 그늘이 실제로 필요한 지역에 얼마나 배치됐는지를 공개해야 한다.도시숲의 질은 연결성에서도 갈린다. 공원 한곳에 나무를 많이 심는 것과 학교·주거지·산업단지·하천 주변의 끊긴 녹지를 이어주는 것은 생태적 효과가 다르다. 새와 곤충이 이동할 통로, 시민들이 폭염을 피하며 걸을 그늘길, 빗물을 머금는 토양을 함께 설계해야 ‘미래숲’이라는 이름에 가까워진다.민간 부문 1,800만 그루는 전체 목표의 60%다. 이 비중은 시민과 기업의 참여가 없으면 계획 달성이 어렵다는 뜻이다.참여 행사가 일회성 기념식수로 끝나지 않으려면 누가 물을 주고 가지치기하며 고사목을 교체할지 책임이 정해져야 한다. 아파트와 사업장 녹화가 임대료나 관리비 부담으로만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 기준도 투명해야 한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집 근처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중요하다. 그늘이 부족한 통학로,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주변, 고령자 이동이 많은 길을 우선순위로 삼을 수 있다. 꽃가루나 뿌리 들뜸, 시야 가림, 알레르기 우려를 줄이려면 수종 선택과 보행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모든 공간에 같은 나무를 심는 방식은 기후와 병해충 위험에 취약하다.인천시는 2003~2006년 300만 그루, 2016~2025년 3,000만 그루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새 사업은 이전 사업의 식재지와 생존율, 관리비, 수관 확대 효과를 먼저 평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 실적과 새 목표가 이어지는 만큼 중복 집계나 고사목 재식재가 성과로 반복 계산되지 않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6-09-17 09:33:06 안영준
  • 탄소포집활용 실증센터 신규 과제 공모 … “이번에는 상용화까지 갈까”
    사회

    탄소포집활용 실증센터 신규 과제 공모 … “이번에는 상용화까지 갈까”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현장 CCU 시험·검증 기반 확충 - 포집량보다 실제 감축량·제품 수요·사업 종료 후 민간투자가 성패 가를 듯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정부가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원료와 연료, 건설소재 등으로 전환하는 탄소포집활용 기술의 실증 기반을 확대한다. 연구실에서 성능을 확인한 기술을 실제 산업공정 규모로 키울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증시설 구축이 곧바로 상용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센터의 규모보다 실제 온실가스 감축량과 생산제품의 경제성, 사업 종료 이후 민간투자 유치 여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월 10일 공고 제2026-861호로 ‘2026년도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했다. 담당 부서는 대기환경정책과다. 공고는 해당 과제를 수행하려는 기관이 관련 규정에 따라 신청하도록 하고 있으며, 세부 지원조건과 신청 절차는 첨부 공고문을 통해 제시했다. CCU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정유 등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한 뒤 이를 화학원료나 합성연료, 탄산염 건설소재, 고분자 원료 등으로 전환해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이산화탄소를 지층 등에 영구 저장하는 CCS와 달리 CCU는 포집한 탄소를 산업 원료로 활용한다. 따라서 CCS에서 주로 거론되는 대규모 저장소 확보 문제보다는 이산화탄소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와 수소의 공급가격, 제품 생산비, 기존 석유계 원료와의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가 더 직접적인 상용화 장벽이다.정부는 2023년 확정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CCUS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뒷받침할 주요 기술로 제시했다. 이번 공고는 국가계획에 적힌 기술개발 방향을 산업현장의 실증 인프라로 연결하는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실증지원센터는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포집·정제·전환 설비와 분석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하는 기반시설이다. 기업은 센터를 이용해 연구실 단계의 기술을 연속공정이나 파일럿 규모로 확대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순도와 전환율, 설비 내구성, 에너지 사용량, 제품 품질 등을 시험할 수 있다.국내에는 이미 관련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025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탄소포집활용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의 실증과 기업 지원을 추진해 왔다. 화학연은 여수에서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기존 기반시설이 있는데도 신규 지원과제가 필요한 이유는 CCU가 하나의 기술로 완성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출가스의 성분과 농도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업종마다 다르고,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어떤 제품으로 전환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촉매와 에너지, 설비도 달라진다. 산업별·공정별로 실증환경을 세분화하고 기업이 장비와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다.다만 실증센터가 새로 들어선다고 CCU 기술이 저절로 탄소중립 기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압축·운송·전환하는 과정에는 상당한 전력과 열에너지가 들어간다. 여기에 화석연료 기반 전력이나 수소가 사용되면 제품 속에 고정한 탄소보다 공정에서 새로 발생한 온실가스가 많아질 수도 있다.따라서 단순한 이산화탄소 포집량이나 제품 생산량만으로 사업성과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원료 확보부터 포집·운송·전환, 제품 사용과 폐기까지 전 과정평가를 통해 실제로 줄어든 온실가스의 양을 확인해야 한다. 제품에 들어간 탄소가 짧은 시간 안에 다시 배출되는 합성연료와, 비교적 오랜 기간 탄소를 가둘 수 있는 건설소재도 같은 감축효과로 계산하기 어렵다.경제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 CCU 제품이 기존 화학원료나 건설소재보다 비싸면 정부 지원이 종료된 뒤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실증과제가 성공하려면 기술을 공급하는 연구기관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기업, 전환제품 생산기업, 실제 구매기업이 사업 초기부터 함께 참여해야 한다.특히 포집된 탄소로 무엇을 만들 것인지, 연간 어느 정도를 생산할 것인지, 누가 어느 가격에 구매할 것인지가 구체화돼야 한다. 제품 수요처와 장기 구매계약 없이 설비부터 구축하면 기술적으로는 성공해도 시장에서는 쓰이지 않는 이른바 ‘실증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성과관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장비 설치율과 센터 이용기업 수, 특허와 논문 건수만으로는 상용화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정부는 과제별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량, 전 과정 온실가스 순감축량, 제품 1톤당 생산비, 설비 가동률, 기업 매출과 민간 후속투자 등을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이번 공고에서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은 크게 네 가지다. 신규 센터가 기존 시설과 어떤 기능적 차별성을 갖는지, 어느 산업의 배출가스를 대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실증 종료 이후 설비를 누가 운영할지, 정부 연구개발비가 끊긴 뒤에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사업모델이 있는지다.기자가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실증센터는 상용화로 가는 출발선이지 도착점이 아니다. 포집 설비를 세우고 이산화탄소를 제품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더라도 투입된 에너지까지 고려한 순감축량이 작거나 제품을 구매할 시장이 없다면 탄소중립 효과는 제한적이다.정부가 신규 지원과제를 선정할 때 기술의 새로움뿐 아니라 실제 감축효과와 산업계 수요, 사업 종료 이후의 운영·투자계획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하는 이유다. 이번 사업이 또 하나의 실증시설을 남기는 데 그칠지, 국내 CCU 기술을 산업현장의 상용공정으로 밀어 올리는 다리가 될지는 선정 이후의 성과관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026-09-16 07:41:54 안영준
  •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우주에서 잡아낸 메탄 범인 …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의 시대가 끝난다
    환경

    [지구촌 환경 핫이슈 TOP 5] 우주에서 잡아낸 메탄 범인 …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의 시대가 끝난다

    - UNEP, 30개 넘는 위성·AI 결합해 대형 메탄 배출원 추적 - 2026년 석유·가스에서 탄광·매립지까지 감시 확대 - 2025년 경보 대응률은 12% … “찾아내는 기술보다 움직이게 할 제도가 중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현장 작업자도 몰랐고 지방정부에는 자체 측정장비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상 수백㎞ 상공을 지나던 위성에는 거대한 메탄 기둥이 포착됐다. 유엔환경계획 산하 국제메탄배출관측소가 위성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 추부트주의 한 유정에서 메탄이 지속적으로 새고 있었다. UNEP의 메탄경보대응시스템인 MARS는 지방정부 담당자에게 배출 위치와 규모를 통보했다.지방정부가 경보를 사업자에게 전달하자 운영사는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누출 지점은 예상하지 못했던 유정이었다. 해당 지층에서 가스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메탄 포집장치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사업자는 가스를 회수하는 장비를 새로 설치했다. UNEP는 2025년 1월8일 후속 위성관측을 통해 해당 지점에서 메탄이 더 이상 탐지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UNEP 아르헨티나 사례에 따르면 누출이 지속된 기간 발생한 단기 기후영향은 휘발유 자동차 약 2만5000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것으로 평가됐다. 눈에 보이지 않던 유정 하나의 누출을 우주에서 찾아내 실제 수리로 연결한 사례다.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한 ‘단기 온난화 폭탄’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이다. 무색·무취이며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다. 석유·가스전과 송유관, 석탄광산, 가축, 논, 하수처리시설, 쓰레기 매립지 등에서 발생한다.대기 중 체류기간은 약 10∼12년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짧다. 하지만 배출 후 20년 동안의 온난화 효과는 같은 질량의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크다. 100년 기준으로도 약 28∼34배에 이른다.UNEP 메탄 자료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발생한 지구온난화의 약 30%가 메탄과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 메탄은 대기 중에서 반응해 지표면 오존 생성에도 관여한다. 지표면 오존은 사람의 호흡기 건강을 해치고 농작물 생산량을 떨어뜨린다. 메탄의 짧은 수명은 약점이면서 기회다. 지금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 대기 중 농도 증가세와 단기 온난화 속도를 비교적 빠르게 낮출 수 있다.이산화탄소 감축이 장기 기후안정을 위한 브레이크라면 메탄 감축은 당장 달아오르는 지구의 속도를 줄이는 비상제동장치에 가깝다.국가 배출통계와 실제 배출량이 달랐다과거 각국의 메탄 배출량은 주로 시설 수와 생산량에 표준 배출계수를 곱해 계산했다.가스정 한 곳이 평균적으로 얼마를 배출하는지, 송유관 길이 1㎞에서 메탄이 얼마나 새는지 추정해 국가 전체 배출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모든 시설을 직접 측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그러나 실제 누출은 평균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특정 밸브가 고장 나거나 압축기 밀봉장치가 마모되고, 가스 연소장치의 불꽃이 꺼지는 순간 대량의 메탄이 한꺼번에 방출된다.일부 시설에서는 짧은 기간의 비정상 배출이 연간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소수의 ‘슈퍼 배출원’이 지역 전체 배출량을 좌우하기도 한다.위성과 항공기, 드론, 지상센서를 이용한 실측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제출한 통계보다 실제 배출량이 훨씬 많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사고성 누출과 간헐적 배출, 폐쇄되거나 버려진 유정이 공식 통계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온실가스 관리가 배출자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30개 위성과 AI가 만드는 ‘메탄 감시망’UNEP는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MARS 도입을 발표했다. 2023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본격 가동했다.MARS는 하나의 위성이 아니다. 서로 다른 탐지 능력을 가진 다수의 위성과 분석시스템을 연결한 국제 감시·통보 체계다.2026년 기준 MARS는 30개가 넘는 위성 관측기기의 자료와 과학적 분석, AI 모델을 결합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사용 가능한 위성기기를 35개 이상으로 설명한다.넓은 지역을 반복 관측하는 위성이 먼저 메탄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지역을 찾는다. 이후 공간해상도가 높은 위성자료를 이용해 배출 위치를 유전과 가스 처리시설, 파이프라인, 탄광, 매립지 같은 개별 시설로 좁힌다.AI는 대량의 위성영상에서 메탄 신호로 의심되는 패턴을 걸러내고 구름·먼지·지표 반사 등 환경 잡음과 구분한다. 주변 산업시설과 바람 방향, 기존 배출자료를 결합해 유력한 배출원을 찾는 과정에도 사용된다.다만 AI가 자동으로 기업의 책임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UNEP 전문가가 AI가 표시한 모든 탐지 결과를 다시 검토하고 과학적으로 확인한 뒤 경보를 보낸다.UNEP에 따르면 AI 도입 후 분석가는 기존보다 12∼15배 많은 자료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AI 기반 작업은 전문가 검토 이전에 최종 확인된 메탄 탐지의 약 80∼85%를 미리 찾아냈다. MARS는 2023년 이후 약 130만건의 위성 관측자료를 분석했다. 위성 탐지에서 현장 수리까지 5단계MARS가 기존 위성관측 사업과 다른 점은 메탄을 발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에 직접 알리고 현장조사와 감축 여부를 추적한다.MARS의 기본 대응 과정은 다음과 같다.1. 위성자료에서 대형 메탄 배출 신호를 탐지한다.2. AI와 전문가 분석으로 위치와 예상 배출원을 좁힌다.3. 해당 국가가 지정한 담당기관이나 사업자에게 경보를 보낸다.4. 운영사가 현장을 조사해 원인을 확인하고 수리·포집·연소 등 조치를 시행한다.5. 정부와 UNEP가 사업자의 답변 및 후속 위성관측을 통해 결과를 확인한다.IEA와 UNEP가 2026년 마련한 공동지침은 배출량과 반복성에 따라 사건을 긴급·신속·일반의 세 단계로 분류한다. 가장 긴급한 사건은 접수부터 조사·수리·검증·기록까지 30일 안에 마치도록 권고했다. 그 아래 단계는 각각 60일과 90일을 기준으로 제시했다.IEA·UNEP MARS 대응지침은 법적 강제규정이 아니다. 각국 정부가 담당기관에 조사와 자료 요구, 수리 명령 권한을 부여해야 실제 집행력을 갖는다.3500건이 넘는 경보 … 답변은 12%위성의 탐지능력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정부와 기업의 대응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UNEP는 2025년 3500건이 넘는 메탄 경보·통보를 관련 정부와 기업에 전달했다. 이 가운데 상세한 답변을 받은 비율은 약 12%에 그쳤다. 전년도 약 1%보다 크게 늘었지만 10건 가운데 거의 9건은 조사 결과조차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여기서 ‘응답률 12%’가 ‘12%를 수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UNEP가 응답으로 인정하려면 정부나 기업이 경보의 원인을 조사하고 배출 사건과 조치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답변을 했더라도 실제 감축이 완료되지 않았을 수 있다. 반대로 현장에서 배출이 멈췄지만 정부가 UNEP에 결과를 전달하지 않아 미응답으로 분류됐을 가능성도 있다.낮은 응답률을 모두 기업의 고의적 무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담당기관과 법적 권한이 없거나 전문인력·현장 장비가 부족한 국가도 있다. 내전과 제재, 외딴 지역, 시설 소유권 분쟁 때문에 조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그럼에도 12%라는 숫자는 위성자료만 공개한다고 자동으로 배출량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모든 국가가 움직였다면 메탄 600만톤 줄일 수 있었다IEA는 2025년 MARS가 포착한 사건에 모든 국가가 권고 일정대로 대응했다면 세계 석유·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을 약 600만톤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IEA 세계 메탄 추적보고서 2026은 메탄의 20년 온난화 효과를 이산화탄소의 약 80배로 계산하면 약 4억8000만톤의 이산화탄소 상당량에 해당한다. 단순 환산이지만 슈퍼 배출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큰 단기 기후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시설 전체를 새로 건설하지 않아도 밸브와 압축기 밀봉장치를 교체하고, 증기회수장치를 설치하거나 꺼진 플레어에 다시 불을 붙이는 것만으로 대량 배출을 막을 수 있다.IEA는 현재 사용 가능한 기술만으로 화석연료 부문 메탄 배출량의 약 70%, 약 8500만톤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가운데 3500만톤 이상은 회수한 가스를 판매하거나 사용했을 때 투자비를 상쇄할 수 있어 순비용 없이 감축할 수 있다.찾지 못해서 줄이지 못하는 단계에서, 찾아냈지만 움직이지 않아 줄이지 못하는 단계로 문제가 바뀌고 있다.아르헨티나·카자흐스탄·알제리에서 확인된 성과아르헨티나 추부트주 사례 외에도 MARS 경보가 실제 감축으로 이어진 사례가 늘고 있다.카자흐스탄의 한 유전에서는 시간당 약 6.9톤의 메탄이 배출되는 거대한 플룸이 발견됐다. UNEP는 해당 운영사와 정부에 경보를 전달했고 조사 결과 노후 파이프라인 구간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사업자는 파이프를 교체했고 이후 위성영상에서 배출 중단이 확인됐다.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작업자가 잉여가스를 태우는 플레어에 불을 붙이지 않아 약 48시간 동안 메탄이 그대로 배출됐다. 배출은 가스가 소진되며 멈췄지만 MARS 통보 이후 국영기업은 작업절차를 재점검하고 담당자들에게 경고했다.알제리에서는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누출이 위성관측과 정부·기업의 대응으로 수리됐다. UNEP는 이 조치의 단기 기후효과를 휘발유 자동차 약 50만대의 연간 배출을 없애는 것과 비교했다.2026년 중반 기준 MARS가 감축을 촉발하고 검증한 사례는 10개 국가 40건을 넘어섰다. 해당 배출원들이 방출한 것으로 추산되는 메탄은 약 120만톤이다.2026년부터 탄광·쓰레기 매립지도 감시MARS는 출범 초기 석유·가스 시설의 대형 배출원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2026년 5월 UNEP는 탐지·통보 범위를 탄광과 폐기물 처리시설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탄광에서는 석탄층에 갇혀 있던 메탄이 채굴 과정에서 빠져나온다. 특히 지하광산은 작업자의 폭발·질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메탄을 환기시설로 배출한다. 이를 포집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연소·산화하면 온난화 효과를 크게 낮출 수 있다.매립지에서는 음식물과 종이, 목재 같은 유기폐기물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분해되며 메탄이 발생한다. 가스 포집관과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일부를 회수할 수 있지만 관리가 부족한 매립지에서는 틈새로 대량 배출된다.UNEP는 세계 대형 메탄 배출원 상위 50곳 가운데 상당수가 탄광과 폐기물 분야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석유·가스에 집중됐던 메탄 감시가 철강 공급망과 도시 폐기물 정책으로 확대되는 이유다. 농축산업 메탄은 위성만으로 찾기 어렵다인간 활동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주요 배출원에는 화석연료뿐 아니라 축산과 벼농사도 포함된다.소와 양의 소화과정, 가축분뇨, 물을 댄 논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배출은 넓은 지역에 낮은 농도로 분산돼 있어 한 지점에서 대량 배출되는 유정·파이프라인 누출보다 위성으로 특정하기 어렵다.농업 메탄은 사료 개선, 가축분뇨 처리, 논의 물 관리, 품종과 재배방식 변경 등을 결합해야 한다. 개별 농가를 위성으로 단속하는 방식보다 지역 단위 배출량 측정과 농업지원정책이 중요하다.MARS가 모든 메탄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대규모 산업 배출원을 신속히 찾는 도구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위성도 구름과 바다 앞에서는 장님이 된다위성감시는 강력하지만 완전하지 않다.메탄 관측위성 상당수는 지표에서 반사된 햇빛이 대기를 통과할 때 나타나는 특정 파장의 흡수 신호를 분석한다. 구름이 많거나 햇빛이 약하면 관측이 어렵다.눈과 얼음, 울창한 산림, 복잡한 산악지형에서도 신호 해석이 어려워진다. 바다 위 해양플랫폼은 수면 반사 조건 때문에 육상시설보다 탐지가 제한될 수 있다. 고위도 지역은 겨울철 햇빛이 부족하다.위성이 한 지역을 통과하지 않는 시간에 짧게 발생한 누출도 놓칠 수 있다. 배출량이 탐지한계보다 작거나 여러 소규모 배출원이 넓게 흩어져 있으면 개별 시설로 특정하기 어렵다.UNEP가 공개하는 세계 50대 메탄 배출원 명단도 세계 모든 배출원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 아니다. 위성이 관측할 수 있었던 대형 배출원 가운데 상위 목록이다. 명단에 없다고 청정한 기업이나 국가라는 뜻은 아니다. 위성은 항공기·드론·차량·고정센서와 결합해야 한다. 우주에서 의심 지점을 찾고 현장에서 원인과 설비를 확인하는 다층 감시체계가 필요하다.AI가 판단하지만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AI는 수백만장의 위성영상을 빠르게 분류하지만 오탐과 누락 가능성이 있다.구름 가장자리와 지표 광물, 연기, 수증기, 센서오류가 메탄 신호처럼 보일 수 있다. 바람 방향을 잘못 추정하면 실제 배출원과 가까운 다른 사업장을 지목할 위험도 있다.UNEP가 AI 탐지 결과를 전문가가 재검토한 뒤 경보를 발송하는 이유다. 배출업체에 대한 과징금이나 법적 처분은 위성영상 하나가 아니라 현장조사와 검증된 측정자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AI 모델의 학습자료와 판정기준, 탐지한계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이 특정 지역이나 기업에 더 많은 관측을 집중하면 통계적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환경감시 AI의 목표는 자동으로 범인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조사해야 할 지점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데 있다.메탄 경보는 처벌 명령이 아니다MARS는 국제 감시·통보 시스템이지 국제 환경경찰이 아니다.UNEP는 정부와 기업에 배출사건을 알리고 답변과 감축을 요청할 수 있지만 직접 현장에 들어가 시설을 수리하거나 벌금을 부과할 권한은 없다.2026년 초 기준 MARS 경보를 직접 받을 국가 담당자를 지정한 곳은 24개국과 9개 지방정부에 그쳤다. 담당자가 있어도 사업자에게 자료 제출과 수리를 명령할 법적 권한이 없으면 경보 전달에서 멈출 수 있다.효과를 높이려면 각국이 다음과 같은 제도를 갖춰야 한다.- MARS 경보를 받는 국가·지방정부 담당기관 지정- 사업자에게 현장조사와 자료 제출을 요구할 법적 권한- 긴급 누출에 대한 즉각적인 수리 명령- 반복 배출원에 대한 과징금과 허가조건 강화- 독립된 제3자 검증- 배출량과 정부 대응 결과 공개- 메탄을 회수한 기업에 대한 시장·재정 지원- 조사장비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지원UN 사무총장은 각국에 MARS 경보의 80% 이상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세계 평균 12%와는 큰 차이가 있다.기업에는 평판·금융·수출 위험위성자료가 공개되면 메탄 누출은 환경부서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투자자는 반복적으로 대형 누출을 방치하는 기업의 설비관리와 지배구조를 평가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사고위험과 손실 가능성을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다. 가스 구매자는 공급망의 메탄 배출집약도를 계약조건에 포함할 수 있다.유럽연합은 수입 석유와 가스의 메탄 배출정보를 요구하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메탄 집약도가 높은 연료가 시장 접근과 가격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기업이 국가 평균 배출계수 뒤에 숨는 시대에서 개별 유전·파이프라인·탄광·매립지의 실제 배출량이 거래조건이 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한국도 위성경보를 국내 규제와 연결해야한국 역시 천연가스 공급망과 정유·석유화학시설, 폐광산, 하수처리시설, 가축분뇨, 폐기물 매립지에서 메탄이 발생한다.국가 온실가스 통계만으로는 개별 시설의 비정상 배출을 신속히 찾기 어렵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의 생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도 국내 소비의 공급망 배출에 포함된다.한국은 국제 위성자료와 국내 정지궤도 환경위성, 항공·드론·지상 측정망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 대형 누출이 확인됐을 때 어느 기관이 사업자에게 조사를 명령하고 결과를 공개할지도 사전에 정해야 한다.데이터를 확보하고도 부처 간 관할 논쟁이나 기업의 자율조치에만 맡긴다면 MARS가 보여준 12% 대응률의 한계를 되풀이할 수 있다.기자의 시선 "범인은 보이기 시작했지만 체포할 법은 부족하다"위성과 AI는 메탄 문제의 성격을 바꿨다. 과거에는 기업이 배출량을 신고하지 않으면 정부도 알기 어려웠다. 이제는 수백㎞ 상공에서 누출 위치와 규모를 찾아내고 수리 전후까지 비교할 수 있다.오염기업이 완전히 숨을 곳이 없어졌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구름과 바다, 산악지역, 소규모·간헐적 배출은 여전히 감시망의 틈에 남는다. 그러나 대형 메탄 배출을 몰랐다는 변명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문제는 기술 다음이다. 2025년 경보 대응률 12%는 위성이 범인을 찾아도 정부와 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데이터가 화면 속 붉은 점으로만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메탄 누출은 먼 미래의 신기술을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낡은 밸브와 파이프를 교체하고, 가스를 회수하며, 꺼진 플레어를 정상 작동시키고, 매립지 포집시설을 보완하면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조치는 회수한 가스를 판매해 비용까지 충당한다.위성은 범행 현장을 발견할 수 있지만 수리명령을 내리지 못한다. AI는 배출원을 좁힐 수 있지만 과징금을 부과하지 못한다. 실제 감축은 법과 행정, 기업의 현장 작업이 완성한다.‘보이지 않는 온실가스’의 시대는 기술적으로 끝나가고 있다. 이제 끝내야 할 것은 메탄이 보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책임을 묻지 않아 계속 배출되는 시대다.
    2026-09-03 07:07:56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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