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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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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세계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WMO, 2025년 전 세계 유역 36% 평년 이하…지하수·빙하도 동반 감소 농업이 담수 취수의 72% 차지…물 부족 장기화 땐 식량안보 부담 커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전 세계 하천이 2025년 최근 35년 가운데 가장 건조한 해 중 하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 발표한 ‘2025 세계 수자원 현황’에서 전 세계 유역 면적의 36%가 평년보다 낮은 하천 유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지역이 가뭄을 겪은 것은 아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물이 흘렀고, 아프리카에서도 유역별 차이가 컸다. WMO는 이를 단순한 ‘전 지구적 가뭄’보다 물순환이 한쪽에서는 부족하고 다른 쪽에서는 과잉으로 치닫는 불안정성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한 해와 최근 5년의 변화를 함께 분석했다. WMO 회원국 관측자료와 위성자료, 13개 전 지구 수문모델을 종합했다. 2025년에는 정상 범위의 유량을 보인 하천 유역 비율이 34~38%에 그쳤다. 1991~2020년 평균인 46%보다 낮다. 이런 ‘정상 유량 감소’는 7년 연속 이어졌다. 2021~2025년을 보면 아마존과 라플라타 유역 일부, 북미, 중앙·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 반복적으로 평년 이하 유량이 나타났다. 지역별 상황은 엇갈렸다. 2025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미 북부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유량이 관측됐다. 아프리카에서도 세네갈강·니제르강·차드호·오렌지강·림포포강 유역은 유량이 많았지만 나일강·콩고강·잠베지강 유역은 매우 낮았다. 북미 대부분과 남미 라플라타·상프란시스쿠 유역,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에서도 평년 이하 흐름이 두드러졌다.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적 불균형이 세계 물 관리의 난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강물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하수와 호수, 하천, 토양수분, 식생, 눈과 얼음을 합친 ‘육상 물 저장량’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WMO에 따르면 2025년 관측된 지하수 우물의 약 3분의 2가 과거 정상 범위를 벗어났고, 2024년과 비교해 회복보다 부족 쪽으로 더 기울었다. 중앙·동유럽과 미국 중부, 멕시코 일부, 칠레, 브라질 일부, 남아프리카 북부, 인도 북서부, 호주 남부 등에서는 수년째 지하수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빙하도 물 저장고 역할을 잃고 있다. 2025년 수문연도에 전 세계 빙하는 408±132기가톤의 질량을 잃었다. 해수면을 약 1.1±0.4㎜ 높일 수 있는 양이다. 모든 주요 빙하 지역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4년 연속이다. 2023~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400기가톤으로, WMO는 이를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5억6천만 개를 채울 수 있는 물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빙하가 줄면 단기적으로는 융빙수 증가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기 하천을 떠받치던 물 공급원이 약해진다. 이 같은 변화는 식량 생산과도 연결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5 AQUASTAT 자료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담수 취수량의 약 72%를 사용한다. 지난 10년간 1인당 재생가능 담수량은 7% 감소했다. 하천 유량과 지하수 저장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관개용수 확보 비용이 커지고, 가뭄이 길어질수록 농업 생산과 식량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처럼 1인당 담수 자원이 적고 관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압력이 더 크다. 물 재해의 인명 피해 역시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WMO는 최근 5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전 세계 물 관련 극한현상의 최소 절반을 차지했고, 관련 사망자의 80% 이상이 두 대륙에서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2025년에는 동유럽과 지중해·중동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났고, 대아프리카뿔 지역에도 다시 가뭄이 돌아왔다. 반대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강한 몬순과 열대저기압으로 대규모 홍수를 겪었다. 물 부족과 물 과잉이 같은 해에 동시에 심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WMO가 강조한 해법은 더 정밀한 관측과 국경을 넘는 데이터 공유다. 이번 보고서는 첫 발간 당시 3개였던 수문 변수를 15개로 늘리고 국가별 자료도 확대했지만, 정작 피해가 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측망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물은 국경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만큼 상류의 빙하와 강수 변화가 수백㎞ 떨어진 하류의 식수·농업·발전까지 좌우할 수 있다. WMO는 2026년 강화되는 엘니뇨가 일부 지역의 가뭄과 다른 지역의 홍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장기 물 저장량의 회복과 조기경보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6-09-19 08:04:03 유승철
  • 폭염 지나갔는데 물이 없다…남부권 덮친 ‘늦여름 가뭄’ 비상
    환경

    폭염 지나갔는데 물이 없다…남부권 덮친 ‘늦여름 가뭄’ 비상

    48개 시·군 기상가뭄…남부권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실화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의 82.3%…8~9월에도 비 적을 전망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한때 40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더위가 물러난 자리에는 또 다른 기후위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는 '물 부족'이다.8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남부권을 중심으로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 폭염 기간 강한 증발이 이어진 데다 충분한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농업용수 부족을 비롯한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 등에서는 가뭄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2.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가운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비가 적은 데다 폭염까지…물 부족 더 키웠다가뭄의 직접적인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단순히 '비가 적게 온 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토양과 수면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했고, 농작물의 물 수요 역시 증가했다.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치면서 이미 확보된 수자원이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실제로 경남 지역 농업용 저수율은 39.6%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운문댐은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들어갔고, 밀양댐과 섬진강댐도 '경계' 단계에 놓이는 등 수자원 관리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농촌에서는 가뭄이 곧바로 생계와 연결된다. 논과 밭에 공급할 물이 부족해지면 농작물 생육이 떨어지고,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량 감소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더 걱정되는 것은 '앞으로'다문제는 당장 비가 내리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도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정부 전망에 따르면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9월에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전망되고 있다. 이미 누적된 강수량 부족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의 비만으로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가뭄 예·경보에서도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3.6% 수준에 머물렀다. 당시에도 부산·대구·인천 등을 포함한 53개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당초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6~7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지역별 강수 편차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폭염 다음 가뭄'이 보여주는 기후위기폭염이 끝나면 곧바로 선선한 날씨와 장마 같은 ‘정상적인 여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기후위기의 모습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폭염으로 물이 빠르게 증발하고, 비가 내리더라도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정작 가뭄 지역의 수자원 확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호우와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이 번갈아 나타나는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될수록 물 관리 역시 더욱 어려워진다.환경 전문가들은 가뭄을 단순히 '비가 안 오는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강수량뿐 아니라 기온, 증발량, 토양 수분, 저수지 저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지역별 물 수요에 맞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폭염이 한풀 꺾였다고 해서 올여름의 기후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뜨거운 공기가 물러난 자리에서 마른 땅과 낮아진 저수지가 또 다른 경고음을 내고 있다.올여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기온계의 숫자만이 아니다. 얼마나 비가 왔는지, 그리고 그 비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물로 남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8-12 14:52:32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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