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
  데일리환경
닫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생활
  • 세계
  • IT/과학
  • 보도자료
  • 인사/부고/사고
  • 오피니언
  • 지면보기

#그린

기사
  • 그린 무역의 규칙 만드는 협상에 한국 합류
    경제

    그린 무역의 규칙 만드는 협상에 한국 합류

    -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가 추진한 GEPA 참여 … 저탄소 수출 기회와 새 인증비용을 함께 살펴야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기후정책이 이제 공장 굴뚝을 넘어 수출계약서의 조건으로 들어오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9월 11일 한국이 복수국간 그린경제협정, 이른바 GEPA 협상에 공식 참여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뉴질랜드·칠레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에 합의한 협정으로, 한국은 9월 2일 참여 의향서를 보냈고 세 나라가 8일부터 10일까지 회신하면서 참여 절차가 공식화됐다.GEPA의 핵심은 기후변화 대응 조치가 불필요한 무역장벽으로 번지지 않도록 그린경제 분야의 통상 규칙을 논의하고 관련 무역과 투자를 넓히는 데 있다. 기존 자유무역협정이 관세 인하와 시장 개방에 무게를 뒀다면, 이 협상은 저배출 상품을 어떻게 정의하고 환경 관련 규제와 인증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에 더 가까운 논의를 다룰 가능성이 크다.협상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 정부는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 같은 무역 관련 기후조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저탄소 철강 등 저배출 상품의 수출시장을 선점할 기회로 평가한다. 그러나 협정 참여 자체가 수출 증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 성과는 저탄소 제품의 정의, 배출량 산정 방식, 검증기관 인정, 중소기업 지원, 국가별 규제 차이를 얼마나 실무적으로 조정하느냐에 달렸다.특히 탄소정보를 요구받는 기업에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추적성이 새로운 비용이 된다. 대기업은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갖출 여지가 크지만 협력 중소기업은 에너지 사용량, 원료별 배출량, 운송 과정의 탄소를 정리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규범이 선진국의 기준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으로 굳어지면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는 동시에 작은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이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시민들 생활과도 멀리 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기업이 설비 교체와 인증에 들이는 비용은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고, 반대로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안정되면 장기적인 생산비와 기후위험을 낮출 수 있다. 어느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지는 산업별로 다르다. 정부가 ‘시장 선점’이라는 표현만 앞세우기보다 업종별 비용과 편익을 공개해야 하는 이유다.협상 과정에서 눈여겨볼 것은 세 가지다. 저배출 상품의 기준이 국제적으로 호환되는지, 개발도상국과 중소기업의 전환비용을 덜어줄 장치가 있는지, 환경을 명분으로 한 자의적 차별을 막을 분쟁 해결 절차가 마련되는지다.국내에서는 제품 탄소발자국을 측정할 인력과 검증기관, 공급망 데이터의 보안 체계도 함께 확충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협상 참여의 출발점이지 결과 발표가 아니다. 향후 공개될 협상 의제와 문안,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절차, 산업별 영향평가를 확인해야 한다. 저탄소 산업을 키우는 규칙이 공정한 경쟁의 발판이 될지, 새로운 서류 장벽이 될지는 세부 문구에서 갈린다. 정부는 협상 성과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말고 기업 규모별 준비비용과 지원 실적을 수치로 제시해야 한다.
    2026-09-16 07:41:58 안영준
  •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소비…우리는 정말 지구를 위해 구입하는걸까
    환경

    '친환경'이라는 이름의 소비…우리는 정말 지구를 위해 구입하는걸까

    무라벨 생수·텀블러·종이 빨대…친환경 소비 확산 속 '그린워싱'도 함께 증가 "환경을 위한 소비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이제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마트 진열대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제품이 늘었고, 카페에서는 텀블러 할인과 종이 빨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라벨 생수와 리필 제품, 친환경 포장도 일상이 됐다.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과 친환경 브랜드를 내세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소비가 모두 환경을 위한 선택일까.최근 환경 분야에서는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위장한다는 뜻의 '화이트워싱(Whitewashing)'을 합친 말로, 실제 환경 개선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예를 들어 제품 포장에 '에코(Eco)', '그린(Green)', '친환경'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가 텀블러다.텀블러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컵보다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투입된다. 결국 충분히 오래 사용해야 환경적 이점이 나타난다. 유행에 따라 여러 개를 구매하거나 기념품처럼 모으기 시작하면 오히려 환경 부담이 커질 수 있다.종이 빨대도 비슷하다.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물과 에너지가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사용 환경과 재활용 체계에 따라 환경 효과는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소재 하나만으로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무라벨 생수 역시 긍정적인 변화다.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배출도 쉬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라벨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생수병 자체의 사용을 줄이거나 다회용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환경 측면에서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환경 분야에서는 제품 하나만 떼어 놓고 평가하기보다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중요하게 본다. 원료 채취부터 생산과 유통, 사용, 폐기 및 재활용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이 때문에 최근에는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정말 필요한 소비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환경 분야 한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의미 있는 행동이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오래 사용하고, 고쳐 쓰고, 재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것보다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기업 역시 단순히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원료와 생산 과정, 탄소 배출량, 재활용 가능성 등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근 기업들의 ESG 경영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문구만 믿기보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폐기 이후에는 어떻게 처리되는지까지 살펴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기후위기 시대의 친환경 소비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덜 사고, 오래 쓰고, 제대로 버리는 것. 어쩌면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는 '친환경 제품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습관인지도 모른다.■ 친환경 소비, 이것만은 확인하세요 '친환경', '에코' 문구만 믿지 말고 인증 여부 확인하기 유행 따라 텀블러·에코백 여러 개 구매하지 않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선택하기 고쳐 쓰고 재사용하는 습관 갖기 분리배출이 쉬운 제품 선택하기 구매 전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한 번 더 생각하기 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25 13:54:43 정민오
  • 데일리환경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31길 17 (원효로3가) 2층
  • PC보기
Copyright ⓒ 데일리환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