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연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표현체 연구 기반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10월 1일 ‘디지털 표현체 민관협의체’를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발족식은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에서 열렸다.
표현체는 식물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특성의 집합을 뜻한다. 같은 작물이라도 온도와 습도, 물 공급량, 토양 성분에 따라 잎과 줄기, 종자의 모습이 달라진다. 디지털 표현체 기술은 이러한 차이를 영상과 센서로 기록하고 분석해 식물의 성장과 환경에 대한 반응을 파악하는 데 활용한다.
관련 기술의 한 사례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개한 식물 생육특성 자동 분석 시스템이 있다.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이동하며 식물의 3차원 영상을 촬영하고, 센서를 활용해 생육 상태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식물을 훼손하지 않고 반복해서 관찰할 수 있어 시간에 따른 변화를 기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표현체 데이터의 활용 범위는 작물 생육 예측과 병해충 관리,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팜 운영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밀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와 분석기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기관들이 보유한 시설과 기술을 함께 활용해 연구 기반의 부족을 보완하고 공동연구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협의체를 마련했다.
협의체에는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KIST,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대학, 산업체, 한국영상식물학회 등이 참여한다. 주요 과제는 연구 기반 공동 활용, 데이터 표준화와 공동 생산, 기관별 특화기술 개발, 전문인력 교류, 농업 현장의 기술 수요 발굴과 실증이다.
역할도 나눴다. 농촌진흥청은 표현체 빅데이터 생산과 표준화, 공동연구 수요 발굴을 맡는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특화 데이터 생산과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대학은 기술 고도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한다. 산업체는 현장 적용과 기술 수요 발굴에 참여하고, 학회는 기관 간 기술·데이터 연계와 국제협력을 지원한다.
데이터 표준화는 서로 다른 연구시설에서 얻은 자료를 연결하는 기반이다. 영상과 측정 결과를 공통 기준으로 정리하면 기관별 연구 성과를 비교하고 후속 분석에 활용하기 쉬워진다. 협의체는 시설 운영 경험과 분석기술을 함께 나누면서 연구 결과가 실제 농업 현장의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과 KIST,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문가 교류회도 추진한다. 분야별 연구 성과와 시설 운영 경험을 공유해 연구개발 결과의 산업화와 실용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권수진 농촌진흥청 디지털육종지원과장은 디지털 표현체 기술이 작물과 농업 현장의 문제를 데이터로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연구 기반과 전문 역량을 모아 기술이 산업과 농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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