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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여름, 폭염·가뭄 겹쳤다…절반 넘는 지역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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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여름, 폭염·가뭄 겹쳤다…절반 넘는 지역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

    서유럽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주요 하천 유량은 1992년 이후 최저 수준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의 2026년 여름은 폭염과 가뭄, 하천 저유량, 고수온이 동시에 나타난 복합 기후위험의 계절로 기록됐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2일 발표한 ‘European Summer Review 2026’에 따르면 올여름 유럽 육지의 52%가 한때 체감온도 38도 이상에 해당하는 ‘매우 강한(very strong)’ 열스트레스에 노출됐다. 이는 C3S가 집계한 유럽 여름철 열스트레스 범위 가운데 기록적인 수준이다. 유럽 전체의 여름 평균기온은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았고, 서유럽은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서유럽 평균기온은 21.7도로 1991~2020년 평균보다 2.5도 높아 2003년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2026년에는 서유럽 면적의 60% 이상에서 기온이 30도를 웃돈 날이 17일에 달했다. 2003년은 11일, 2025년은 7일이었다.열 자체보다 더 주목되는 대목은 극한현상이 서로 연결됐다는 점이다.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보면 서유럽에서는 ‘강한’ 열스트레스가 계절 평균 41일 발생해 기존 기록보다 5일 많았고,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도 13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C3S는 열스트레스를 기온뿐 아니라 습도·바람·복사열 등을 함께 고려해 인체가 실제로 느끼는 열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설명한다.물 부족과 산불까지 번진 복합위험비가 적고 고온이 이어지면서 하천 상황도 급격히 악화됐다. 코페르니쿠스 비상관리서비스(CEMS)의 유럽홍수예보시스템(EFAS) 자료에서 2026년 여름 유럽 주요 하천의 평균 유량은 기록이 시작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센강·론강·루아르강·드니프로강의 넓은 구간에서 계절 최저 유량 기록이 나왔고, 라인강·다뉴브강·비스와강에서도 거의 전 구간에 걸쳐 이례적인 저유량이 관측됐다.저유량은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산업과 생활 기반에도 영향을 줬다. C3S는 7~8월 라인강과 다뉴브강 등에서 낮아진 수위가 화물 운송과 공급망에 차질을 주고, 관개용수와 담수 확보, 수력발전, 원전 냉각수 운용에도 부담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7월 코페르니쿠스 월간 자료에서도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헝가리·폴란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평년보다 크게 낮은 유량이 확인됐다.건조한 지표와 반복된 폭염은 산불 위험도 높였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을 인용한 C3S 발표에 따르면 9월 2일까지 EU에서 불에 탄 면적은 같은 시점 기준 2006~2025년 평균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산불 활동이 두드러졌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올여름 유럽 산불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도 2003년 이후 상위 10개 연도 안에 들었다고 집계했다.바다까지 이어진 고온…기후위험의 연결성바다도 예외가 아니었다. 유럽 대서양 연안과 서부·중부 지중해에서는 기록적이거나 기록에 가까운 해수면 온도가 관측됐고 강한 해양열파가 이어졌다. 바다가 평년보다 따뜻하면 야간 냉각이 제한되고 습도가 높아져 인접 해안 지역의 열스트레스를 더 키울 수 있다. 육지의 폭염과 가뭄, 하천 저유량, 해양 고수온이 서로 분리된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계절 안에서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이번 분석은 ERA5와 ERA5-Land, ERA5-HEAT, EFAS, EFFIS, CAMS 등 여러 코페르니쿠스 관측·재분석 자료를 종합한 결과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유럽이 최근 수십 년간 전 지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온난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올해 유럽의 여름은 기온 기록 경신 자체보다 물·에너지·운송·보건·생태계가 한꺼번에 압박받는 ‘복합 기후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2026-10-05 07:34:23 유승철
  • 유럽 52%, 올여름 한때 ‘체감 38℃ 이상’…하천 유량 1992년 이후 최저
    세계

    유럽 52%, 올여름 한때 ‘체감 38℃ 이상’…하천 유량 1992년 이후 최저

    코페르니쿠스 2026 여름 분석…서유럽 평균 21.7℃로 관측 기록상 최고 폭염·저유량·산불 겹쳐 보건·에너지·운송 부담 확대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의 2026년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이 사람의 몸이 실제로 느끼는 ‘열스트레스’와 물 부족, 산불, 에너지·운송 부담으로 동시에 이어진 계절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2일 공개한 ‘유럽 여름 2026 리뷰’에서 여름이 끝날 때까지 유럽 육지 면적의 52%가 한 번 이상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자료가 있는 기간 가운데 가장 넓은 범위다. 여기서 52%는 유럽의 절반이 같은 날 동시에 38℃를 넘었다는 뜻은 아니다. C3S는 습도와 바람, 햇빛 등을 함께 반영해 사람이 느끼는 열환경을 나타내는 ‘범용열기후지수(UTCI)’를 사용했다. 여름 석 달 동안 UTCI가 한 번이라도 38℃ 이상이 된 지역을 누적한 결과가 52%였다. C3S 분류에서 38℃ 이상은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극심한 더위가 열사병뿐 아니라 심혈관질환·당뇨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보건 위험이라고 설명한다.기온 기록도 높았다. 유럽 전체의 6~8월 평균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1.17℃ 높아 코페르니쿠스 ERA5 자료에서 역대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이었다. 서유럽은 평균 21.7℃로 기준기간보다 2.5℃ 높아 관측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종전 기록은 2003년이었다. 올해 서유럽에서는 하루 최고기온 30℃ 이상 지역이 전체 면적의 60%를 넘은 날이 17일로 집계됐다. 2003년에는 11일, 2025년에는 7일이었다.열스트레스가 이어진 기간도 길어졌다. 서유럽 평균으로 ‘강한 열스트레스’가 나타난 날은 41일, ‘매우 강한 열스트레스’는 13일로 각각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첫 대형 폭염이 5월 말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여름 이전부터 높은 온도가 이어졌다. 코페르니쿠스는 5월 당시 서유럽의 체감온도가 넓은 지역에서 35~40℃에 이르렀다고 분석한 바 있다.문제는 더위가 수문 환경과 함께 악화됐다는 점이다. 유럽홍수예보시스템(EFAS) 자료를 이용한 코페르니쿠스 분석에서 2026년 여름 유럽의 하천 유량은 기록이 시작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7~8월에는 라인강·다뉴브강·포강·루아르강·론강·센강 등 주요 하천에서 기록적 또는 기록에 가까운 저유량이 동시에 나타났다. 낮은 수위는 화물 운송과 공급망에 차질을 주고 관개용수, 원전 냉각수, 수력발전, 생활용수 확보 부담도 키웠다.고온과 건조한 날씨는 산불 위험에도 겹쳤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9월 2일까지 EU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같은 시점 기준 2006~2025년 평균의 거의 두 배였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여름이 끝날 때까지 유럽의 산불 배출량이 2003년 이후 상위 10개 해에 들어갔다고 집계했다. 서유럽과 지중해 주변 해역에서는 해수면 온도도 기록적이거나 기록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며 육지의 폭염과 함께 복합적인 기후 부담을 만들었다.이번 결과는 한 번의 최고기온 기록보다 ‘얼마나 넓은 지역이 얼마나 오래 더위에 노출됐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WHO 유럽사무소는 유럽을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하는 대륙으로 설명하며 국가·지역·도시에 폭염-건강 행동계획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령자와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야외노동자 등은 극심한 더위에 더 취약해 조기경보와 의료·복지 대응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WHO는 강조한다.장기 흐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세계기상기구(WMO)와 C3S가 지난 4월 발표한 ‘유럽 기후현황 2025’는 폭염과 가뭄, 산불, 낮은 하천 유량이 사람과 생태계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장기 추세 자체가 2026년 개별 폭염의 원인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자료가 보여주는 핵심은 높은 기온과 수자원 부족, 산불, 따뜻한 바다가 같은 계절에 겹쳤다는 점이다.코페르니쿠스는 2026년 여름에 기록적 열스트레스와 광범위한 건조, 매우 낮은 하천 유량, 이례적으로 따뜻한 바다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단순히 더운 여름을 넘어 보건과 물관리, 에너지, 운송, 농업, 생태계 대응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복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2026-10-02 20:31:06 유승철
  •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세계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WMO, 2025년 전 세계 유역 36% 평년 이하…지하수·빙하도 동반 감소 농업이 담수 취수의 72% 차지…물 부족 장기화 땐 식량안보 부담 커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전 세계 하천이 2025년 최근 35년 가운데 가장 건조한 해 중 하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 발표한 ‘2025 세계 수자원 현황’에서 전 세계 유역 면적의 36%가 평년보다 낮은 하천 유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지역이 가뭄을 겪은 것은 아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물이 흘렀고, 아프리카에서도 유역별 차이가 컸다. WMO는 이를 단순한 ‘전 지구적 가뭄’보다 물순환이 한쪽에서는 부족하고 다른 쪽에서는 과잉으로 치닫는 불안정성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한 해와 최근 5년의 변화를 함께 분석했다. WMO 회원국 관측자료와 위성자료, 13개 전 지구 수문모델을 종합했다. 2025년에는 정상 범위의 유량을 보인 하천 유역 비율이 34~38%에 그쳤다. 1991~2020년 평균인 46%보다 낮다. 이런 ‘정상 유량 감소’는 7년 연속 이어졌다. 2021~2025년을 보면 아마존과 라플라타 유역 일부, 북미, 중앙·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 반복적으로 평년 이하 유량이 나타났다. 지역별 상황은 엇갈렸다. 2025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미 북부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유량이 관측됐다. 아프리카에서도 세네갈강·니제르강·차드호·오렌지강·림포포강 유역은 유량이 많았지만 나일강·콩고강·잠베지강 유역은 매우 낮았다. 북미 대부분과 남미 라플라타·상프란시스쿠 유역,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에서도 평년 이하 흐름이 두드러졌다.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적 불균형이 세계 물 관리의 난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강물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하수와 호수, 하천, 토양수분, 식생, 눈과 얼음을 합친 ‘육상 물 저장량’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WMO에 따르면 2025년 관측된 지하수 우물의 약 3분의 2가 과거 정상 범위를 벗어났고, 2024년과 비교해 회복보다 부족 쪽으로 더 기울었다. 중앙·동유럽과 미국 중부, 멕시코 일부, 칠레, 브라질 일부, 남아프리카 북부, 인도 북서부, 호주 남부 등에서는 수년째 지하수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빙하도 물 저장고 역할을 잃고 있다. 2025년 수문연도에 전 세계 빙하는 408±132기가톤의 질량을 잃었다. 해수면을 약 1.1±0.4㎜ 높일 수 있는 양이다. 모든 주요 빙하 지역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4년 연속이다. 2023~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400기가톤으로, WMO는 이를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5억6천만 개를 채울 수 있는 물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빙하가 줄면 단기적으로는 융빙수 증가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기 하천을 떠받치던 물 공급원이 약해진다. 이 같은 변화는 식량 생산과도 연결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5 AQUASTAT 자료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담수 취수량의 약 72%를 사용한다. 지난 10년간 1인당 재생가능 담수량은 7% 감소했다. 하천 유량과 지하수 저장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관개용수 확보 비용이 커지고, 가뭄이 길어질수록 농업 생산과 식량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처럼 1인당 담수 자원이 적고 관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압력이 더 크다. 물 재해의 인명 피해 역시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WMO는 최근 5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전 세계 물 관련 극한현상의 최소 절반을 차지했고, 관련 사망자의 80% 이상이 두 대륙에서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2025년에는 동유럽과 지중해·중동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났고, 대아프리카뿔 지역에도 다시 가뭄이 돌아왔다. 반대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강한 몬순과 열대저기압으로 대규모 홍수를 겪었다. 물 부족과 물 과잉이 같은 해에 동시에 심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WMO가 강조한 해법은 더 정밀한 관측과 국경을 넘는 데이터 공유다. 이번 보고서는 첫 발간 당시 3개였던 수문 변수를 15개로 늘리고 국가별 자료도 확대했지만, 정작 피해가 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측망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물은 국경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만큼 상류의 빙하와 강수 변화가 수백㎞ 떨어진 하류의 식수·농업·발전까지 좌우할 수 있다. WMO는 2026년 강화되는 엘니뇨가 일부 지역의 가뭄과 다른 지역의 홍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장기 물 저장량의 회복과 조기경보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6-09-19 08:04:03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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