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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자의 뉴스정원] 시월의 끝자락, 맑은 목소리로 번지는 재즈 … 이다미 콰르텟의 가을밤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시월의 끝자락, 맑은 목소리로 번지는 재즈 … 이다미 콰르텟의 가을밤

    - 10월 30일 오후 7시 용인 호작 뮤직 라운지 공연 - 보컬 이다미·기타 홍시형·베이스 홍승민·드럼 이석현 출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시월이 저물 무렵에는 저녁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어진다. 한 계절을 충분히 바라보지 못한 채 보낸 듯한 아쉬움이 남고, 차가워진 바람 사이에서 따뜻한 소리가 그리워진다. 기타의 울림과 낮은 베이스, 가볍게 움직이는 리듬 위로 맑은 목소리가 흐른다면, 가을을 보내는 마음에도 잠시 여유가 생길 것이다. 보컬리스트 이다미가 세 연주자와 함께 시월의 마지막 금요일을 노래한다. 호작 뮤직 라운지가 공개한 공연 안내에 따르면 ‘이다미 콰르텟’은 오는 10월 30일 금요일 오후 7시 용인 호작 뮤직 라운지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출연진은 보컬 이다미, 기타 홍시형, 베이스 홍승민, 드럼 이석현이다. 목소리와 세 악기가 어우러지는 재즈 4중주 편성으로, 젊은 음악가들이 함께 만드는 합주를 들려줄 예정이다.호작 측은 이다미를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보컬리스트로 소개했다. 젊은 감성으로 재즈를 편안하게 풀어내며, 함께하는 연주자들과 가을 저녁에 어울리는 낭만적인 무대를 마련한다는 설명이다.이번 공연을 바라보는 첫 번째 감상 지점은 목소리다. 노래에서는 같은 문장도 어떻게 숨을 들이쉬고 어느 음절에 머무는지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 길게 이어지는 한 음에 마음이 실리기도 하고, 짧게 맺은 문장 뒤의 여운이 오히려 오래 남기도 한다. 라이브 공연은 그런 작은 차이를 같은 공간에서 듣는 시간이다.이다미의 목소리 곁에는 홍시형의 기타가 놓인다. 현을 튕긴 뒤 남는 울림, 선율 사이로 들어오는 화음은 노래와 대화를 나누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목소리가 앞에 서는 순간과 기타가 이야기를 이어받는 순간을 따라가다 보면, 한 곡 안에서도 귀가 머무는 자리가 조금씩 달라진다.홍승민의 베이스와 이석현의 드럼은 그 대화 아래에서 리듬의 흐름을 만든다. 낮은 음이 곡의 중심을 잡고, 박자의 움직임이 연주에 생기를 더한다. 네 사람이 함께하는 무대에서는 각자의 소리를 듣는 즐거움과 그 소리들이 하나로 어울리는 순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나란히 놓인다.콰르텟이라는 말은 네 명의 연주자를 뜻하지만, 무대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보다 관계다. 한 사람이 선율을 길게 펼치면 다른 사람은 그 흐름을 받아 주고, 짧은 쉼이 생기면 다음 소리가 들어갈 자리를 살핀다.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자신의 소리를 내는 동시에 상대의 소리를 듣는 일이기도 하다.이번 공연 안내 역시 네 음악가의 호흡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전한다. 보컬과 기타, 베이스와 드럼이 각각의 역할을 지니면서 어떤 방식으로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어 갈지가 무대의 중심에 놓인다.재즈를 처음 듣는 시민들에게도 이런 편성은 악기의 움직임을 따라가 볼 기회가 된다. 곡의 형식이나 연주 용어를 모두 알아야 감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남는 목소리의 한 구절, 자연스럽게 발끝으로 따라가게 되는 박자, 문득 귀에 들어오는 기타 소리에서부터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다.누군가는 가사를 먼저 듣고, 누군가는 악기의 울림을 따라갈 것이다. 같은 곡에서도 떠오르는 기억은 서로 다르다. 함께 온 사람과 공연이 끝난 뒤 가장 좋았던 순간을 이야기하다 보면, 나란히 앉아 있으면서도 다른 장면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공연의 기억은 그렇게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진다.공개된 포스터에는 네 멤버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겼다. 베이스와 드럼, 기타를 든 연주자들 사이에 보컬 이다미가 자리하고, 밝은 바탕 위에는 차분한 갈색 글씨로 공연명과 날짜가 적혀 있다. 각자의 악기와 얼굴을 함께 보여 주며, 이날 음악을 만들어 갈 사람들을 소개한다.공연이 열리는 10월 30일은 시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다. 주중의 일을 마치고 주말로 넘어가는 저녁이자, 달력 한 장을 넘기기 직전의 시간이다. 한 달을 잘 보냈는지 서둘러 결론 내리기보다, 잠시 앉아 음악을 듣는 것으로 그 끝자락을 기억해도 좋을 때다.호작 측이 이번 공연을 낭만적인 가을 저녁으로 소개한 것도 그런 계절의 감각과 닿아 있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한 곡의 노래가 하루의 인상을 바꾸는 순간이 있다. 익숙한 일상 사이에 공연을 듣는 시간을 놓는 것만으로 저녁은 다른 기억을 얻게 된다.공개된 게시물에는 구체적인 연주곡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무대는 이다미의 목소리와 세 연주자가 함께 풀어낼 재즈의 결을 만나는 자리로 예고됐다. 어떤 선율이 흐를지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네 사람이 만들어 갈 그날의 호흡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호작 뮤직 라운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64-2, 3층에 자리한다. 공연 예약과 관람 관련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30일 오후 7시, 이다미 콰르텟은 목소리와 세 악기로 시월의 저녁을 채운다. 공연장을 나서는 길에는 밤공기가 조금 더 차갑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음에 남은 선율 하나가 있다면, 가을을 보내는 발걸음은 한결 천천히 이어질 것이다.
    2026-10-24 12:31:15 정진욱
  • [정기자의 뉴스정원] 시월의 마지막 밤, '재키김×강재훈 트리오' 재즈가 다정한 이야기를 건넨다
    문화/생활

    [정기자의 뉴스정원] 시월의 마지막 밤, '재키김×강재훈 트리오' 재즈가 다정한 이야기를 건넨다

    - 재키김×강재훈 트리오, 10월 31일 오후 7시 호작 뮤직 라운지 공연 - 보컬 재키김·피아노 강재훈·베이스 박진교·드럼 김상수 출연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시월의 마지막 날에는 지나온 가을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아직 보고 싶은 풍경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달력은 다음 장을 기다린다. 그런 저녁, 서둘러 계절을 정리하기보다 한 곡의 음악에 마음을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 재즈 보컬리스트 재키김과 강재훈 트리오가 용인에서 시월의 끝자락을 함께한다. 호작 뮤직 라운지가 공개한 공연 안내에 따르면 ‘재키김×강재훈 트리오’ 공연이 오는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7시 열린다. 보컬 재키김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강재훈, 베이시스트 박진교, 드러머 김상수가 무대에 오른다.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트리오에 목소리가 더해지는 편성이다. 세 악기가 펼치는 흐름 위에 노래가 놓이고, 노래 사이의 여백에서는 연주가 이야기를 이어 간다. 관객은 한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네 음악가가 주고받는 호흡을 듣게 된다.공식 게시물은 재키김을 소울풀한 음색과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노래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소개한다. 스윙과 발라드, 보사노바 등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내며 관객과 따뜻하게 교감하는 음악가라는 설명이다. 책 《나의 첫 재즈 수업》의 저자이기도 하다.노래에서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은 가사를 또렷하게 들려주는 일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느 말에서 잠시 머물고, 어떤 문장의 끝을 부드럽게 놓아주는지에 따라 같은 곡도 다르게 다가온다. 목소리의 높낮이와 호흡, 짧은 쉼이 한 사람의 감정을 드러낸다.그런 의미에서 재즈 보컬의 무대는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과 닮았다. 익숙한 노래를 만나더라도 그날의 목소리와 연주에 따라 다른 장면이 떠오를 수 있다. 예전에는 지나쳤던 문장이 마음에 들어오고, 한 음의 여운이 오래된 기억을 불러내기도 한다.재키김이 책으로 재즈를 소개해 왔다는 이력은 이번 공연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단서다. 글을 통해 음악으로 향하는 길을 내는 일과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건네는 일이 한 음악가 안에 함께 놓여 있다. 이번 공연은 그 목소리를 같은 공간에서 만나는 자리다.강재훈의 피아노, 박진교의 베이스, 김상수의 드럼은 보컬과 함께 곡의 표정을 만들어 간다. 피아노가 화음을 펼치면 베이스가 낮은 음으로 중심을 잡고, 드럼이 리듬의 움직임을 더할 수 있다. 노래를 받쳐 주던 악기가 잠시 앞으로 나오는 순간에는 감상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옮겨 간다.밴드 음악에서는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만큼 상대의 소리를 듣는 일이 중요하다. 목소리가 길게 이어지는 자리에 어떤 화음을 놓을지, 선율이 멈춘 뒤의 틈을 어떻게 이어 갈지에 따라 합주의 인상이 달라진다. 라이브 공연은 그런 선택들이 모여 하나의 음악이 되는 과정을 눈앞에 펼친다.관객에게도 각자의 듣는 방식이 있다. 가사를 먼저 따라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아노의 움직임이나 베이스의 낮은 울림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다. 같은 곡을 나란히 듣고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 공연이 끝난 뒤 그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 역시 음악이 남기는 즐거움이다.재즈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에게도 공연장에서는 자신만의 감상으로 출발할 수 있다. 장르의 역사를 모두 알고 있지 않아도, 곡의 구조를 설명할 수 없어도 괜찮다. 마음에 닿는 한 소절을 듣고,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박자를 발견하는 것으로 음악과의 만남은 시작된다.공연 안내가 언급한 스윙과 발라드, 보사노바는 재키김이 풀어내는 음악의 폭을 보여 준다. 다만 공개된 게시물에는 이날의 세부 연주곡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곡이 선택될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목소리와 트리오가 만들어 낼 그날의 흐름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포스터에는 은빛 의상을 입고 밝게 웃는 재키김의 모습이 담겼다. 차분한 회색 바탕 위로 ‘재키김×강재훈 TRIO’라는 공연명과 네 출연자의 이름이 놓였다. 가수의 환한 표정은 음악을 듣는 저녁이 꼭 엄숙할 필요는 없다는 듯 편안한 인상을 전한다.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 주의 끝과 한 달의 끝을 함께 지난다. 바쁘게 보낸 날들을 굳이 평가하거나 정리하지 않아도, 잠시 앉아 노래를 듣는 시간은 가질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같은 음악을 나누는 저녁이 되고, 혼자라면 자신의 감상에 오래 머무는 자리가 될 것이다.호작 뮤직 라운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단지로 64-2, 3층에 자리한다. 예약과 관람 관련 사항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는 10월 31일 오후 7시, 재키김과 강재훈 트리오는 목소리와 세 악기로 시월의 마지막 밤을 채운다. 공연이 끝나면 달력은 곧 11월을 향하겠지만, 그날 들었던 선율은 조금 더 오래 가을에 머물지 모른다. 계절을 보내는 인사에도 때로는 말보다 노래가 잘 어울린다.
    2026-10-24 12:31:05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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