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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라, 소행성 디모르포스 첫 분리 포착…DART 충돌 흔적 조사 시작

    10월 18일 1280km 거리서 촬영…ESA 27일 공개 초기 영상에선 디모르포스가 약 한 픽셀…2022년 DART 충돌 여파 조사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우주국(ESA)의 헤라 탐사선이 소행성 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를 처음으로 서로 분리된 두 천체로 촬영했다. 촬영은 2026년 10월 18일 탐사선이 두 소행성에서 약 1,280km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고, ESA는 같은 달 27일 이미지를 공개했다. 작은 천체 디모르포스는 초기 흑백 영상에서 약 한 픽셀 크기로 보인다. 이번 사진은 근접 표면 촬영이 아니라 두 천체가 별개라는 점을 확인한 첫 관측 결과다. 이번 소식은 11월 3일 ScienceDaily에도 ESA 제공 자료로 소개됐다. 그러나 ESA의 개별 발표와 이미지 페이지가 확인한 공개일은 10월 27일이며, 촬영일은 10월 18일이다. 따라서 이번 성과를 11월 3일에 처음 촬영하거나 발표한 사건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ESA는 디디모스 쌍성이 지구에서 약 1억9700만km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헤라는 2024년 10월 발사된 ESA의 행성방어 임무다. 목표는 디디모스 주변을 도는 작은 위성 디모르포스와 2022년 충돌 흔적을 가까이서 조사하는 것이다. 헤라는 10월 초 두 차례 추진기 점화를 거쳐 소행성 쌍에 대한 상대 속도를 초속 20m까지 낮췄고, 이를 바탕으로 접근을 이어갔다. 이번 첫 분리 관측은 탐사선이 목표 천체를 향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온 중간 성과다.조사의 출발점은 NASA의 DART 충돌 실험이다. 2022년 9월 26일 DART 우주선은 초속 약 6.1km로 디모르포스에 충돌했다. NASA와 ESA는 충돌 뒤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를 도는 공전 주기가 약 33분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주선의 운동에너지를 천체에 전달해 궤도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실험이지만, 한 차례의 결과만으로 다른 소행성에도 같은 효과가 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DART가 지구에서 관측한 궤도 변화는 확인했지만, 충돌이 디모르포스 표면에 어떤 크레이터를 만들었는지, 내부 구조와 질량이 무엇인지, 분출된 암석이 충돌 효과를 얼마나 키웠는지는 현장 가까이에서 측정하지 못했다. ESA는 헤라가 여러 관측 장비로 이 질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무의 핵심은 충돌 성공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돌체와 소행성의 물리적 특성이 궤도 변화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분석하는 데 있다. 소행성의 표면 구성과 내부 구조, 질량에 따라 충돌 에너지가 전달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를 측정해야 한 번의 실험 결과를 다른 천체에 그대로 대입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이번 첫 영상의 해상도는 이 질문에 답하기에는 아직 낮다. ESA 설명에 따르면 디모르포스는 약 151m, 디디모스는 약 780m이고 두 천체의 평균 거리는 약 1.15km다. 하지만 지금 공개된 사진에서 디모르포스가 한 픽셀 정도로 나타난다는 점은 표면 지형을 분석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이 아니다. ESA는 더 가까워지면서 영상이 선명해질 것이며, 첫 상세 이미지를 11월 25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표 당시 계획으로, 실제 일정은 탐사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헤라의 후속 조사에는 두 대의 큐브샛도 투입될 예정이다. ESA는 이들이 본체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소행성의 표면과 내부 특성을 살피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관측 결과는 DART의 충돌 효과를 해석하고 운동충격체 방식의 행성방어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임무가 확인할 대상은 지구에 충돌 위협을 주는 천체가 아니라, 시험을 위해 선택된 디디모스 쌍성이다.NASA는 2026년 3월 공개한 후속 연구에서 충돌이 디디모스 쌍성의 태양 공전 주기도 약 0.15초 바꿨다고 밝혔다. 앞서 알려진 33분은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를 도는 주기의 변화다. 두 값은 서로 다른 궤도 운동을 가리킨다. 이번 성과의 의미는 소행성의 상세 지도가 이미 만들어졌다는 데 있지 않다. 헤라가 디모르포스를 독립된 천체로 식별하고 근접 관측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데 있다. 향후 표면·질량·구조 자료가 확보돼야 충돌 실험을 다른 소행성에 적용할 때 필요한 조건과 한계를 따질 수 있다. 현재 공개된 한 픽셀짜리 분리 영상은 그 장기 조사에 들어가는 첫 관측 기록이다.
    2026-11-04 11:32:01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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