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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탄소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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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철 뿌려 탄소 제거…국제 연구진, 상업화 앞서 공동원칙 세웠다

    ExOIS 등 4개 연구그룹 연합 출범…실험단계 탄소크레딧 판매로 직접 이익 추구 않기로 효과·저장기간·생태계 영향 여전히 불확실…국제 규범도 ‘과학 연구’에 엄격한 평가 요구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바다에 미량의 철을 공급해 식물플랑크톤 성장을 촉진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를 해양 내부로 옮기는 ‘해양 철 비료(OIF)’ 연구가 국제 공동원칙 아래 추진된다. 아직 탄소제거 효과와 저장기간, 해양생태계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연구단계에서부터 환경 감시와 투명성, 상업적 이해관계와의 분리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WHOI)는 25일 Exploring Ocean Iron Solutions(ExOIS)가 ‘ExOIS 현장연구연합(Field Research Coalition)’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창립 참여 그룹은 ExOIS를 비롯해 미국의 Growing Oceans, 핀란드 비영리단체 Oceanry, 남극해 현장실험 컨소시엄 등 4곳이다. 이들은 북동태평양과 통가 인근 해역, 북대서양, 남극해 등 서로 다른 해역에서 독립적인 연구를 진행하거나 준비하면서 연구방법과 환경관리 원칙을 공유한다.해양 철 비료는 철이 부족해 식물플랑크톤 성장이 제한되는 해역에 소량의 철을 넣어 광합성을 늘리는 방식이다. 식물플랑크톤은 표층의 CO₂를 흡수하고, 이 가운데 일부 유기탄소가 죽은 생물이나 입자 형태로 깊은 바다로 가라앉으면 표층에서 탄소가 격리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거 현장실험에서는 철 공급 뒤 식물플랑크톤 증식이 확인됐지만, 실제 대기 CO₂가 추가로 얼마나 제거되는지와 탄소가 얼마나 오래 저장되는지, 생태계와 생지화학적 순환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는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이번 연합이 채택한 헌장은 과학적 엄밀성, 환경관리, 투명하고 독립적인 연구, 공동학습, 공익성을 핵심 원칙으로 정했다. 연구 목적과 방법, 자금 출처, 결과를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나 가설을 지지하지 않는 결과도 정직하게 보고하도록 했다. 현장실험 규모에 맞는 환경 모니터링과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생태계·탄소 관련 핵심 지표를 측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상업적 이해관계와 연구를 분리한 점도 눈에 띈다. 참여기관들은 실험 단계에서 연구활동으로부터 직접적인 재정·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탄소크레딧이나 상쇄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헌장 자체도 대규모 해양 철 비료의 향후 배치나 상업화를 승인하는 문서가 아니라고 명시했다. 연구 결과를 먼저 축적해 기술의 효과와 위험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국제 규범 역시 해양 철 비료에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들은 2008년 정당한 과학연구를 제외한 해양 비료 활동은 협약 목적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채택했다. 2010년에는 연구 제안의 환경평가와 위험관리·모니터링을 위한 평가체계를 마련했다. 2013년에는 해양 비료를 포함한 해양 지구공학을 규율하기 위한 런던의정서 개정안도 채택했지만 이 개정안은 아직 발효되지 않았다.연구 규모가 커질수록 검증해야 할 항목도 늘어난다. WHOI 연구진이 올해 2월 발표한 차세대 현장시험 구상은 기존 실험보다 더 넓고 오래 관측하면서 추가로 심해로 이동한 탄소량과 저장 지속성, 생태계 변화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잠재적 위험으로는 산소 감소, 다른 온실가스 생성, 유해 조류 발생 등이 거론된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의 해양 탄소제거 연구전략도 영양염 비료를 잠재적 해양 탄소제거 방식으로 다루면서 효과와 환경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결국 이번 연합 출범의 의미는 해양 철 비료를 곧바로 기후해법으로 채택했다는 데 있지 않다. 서로 다른 해역의 실험을 공통된 과학·환경 원칙 아래 비교하고, 탄소제거량과 저장기간뿐 아니라 생태계 영향까지 함께 검증할 틀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실제 기후대응 수단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현장시험 결과와 환경 안전성 검증, 국제 규범과 허가체계가 함께 결정하게 된다.
    2026-09-27 09:11:01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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