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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해양폭염, 20년 새 가장 잦았다…동부 해역 온난화 더 빨라

    Copernicus 해양상태보고서 10호…2024년 평균 해수면 온도 1982~2024년 평균보다 1.23도 높아 지중해 장기 해수면 온도 10년마다 0.32도 상승…동부는 서부보다 온난화 속도 빨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지중해가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2024년 지중해에서는 최근 20여 년 사이 가장 많은 해양폭염 일수가 관측됐고, 평균 해수면 온도는 1982~2024년 평균보다 1.23도 높았다. 특히 동부 지중해에서 해양폭염의 발생 일수와 지속기간, 강도가 두드러져 같은 지중해 안에서도 온난화가 균일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해양서비스가 9월 30일 공개한 제10차 해양상태보고서(Ocean State Report 10)의 지중해 분석에 따르면 1982~2024년 지중해 전체 해수면 온도는 연평균 0.032±0.001도씩 상승했다. 10년으로 환산하면 약 0.32도다. 2024년 연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는 같은 1982~2024년 기간 평균보다 1.23도 높았고, 동부 지중해 일부에서는 편차가 1.92도를 넘었다.여름만 보면 온도 상승은 더 컸다. 연구진이 2024년 6~8월을 따로 분석한 결과 지중해 평균 해수면 온도 편차는 1.63도였고, 일부 지역의 최대 편차는 2.84도에 달했다. 장기 온난화 속도 역시 서부와 동부에서 차이가 났다. 서부 지중해는 연평균 0.027±0.002도, 동부 지중해는 0.034±0.001도씩 상승해 동부의 온난화 속도가 더 빨랐다.해양폭염은 바닷물 온도가 계절적으로 예상되는 범위를 크게 넘어 며칠에서 수개월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2002~2024년 해양폭염을 고정 기준선, 20년 이동 기준선, 장기 온난화 추세를 제거한 자료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분석했다. 기준을 달리해도 2024년은 지중해 전체에서 해양폭염이 나타난 총일수가 최근 20여 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특정 기준선 하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다.지역별로는 동부 지중해의 이상이 가장 뚜렷했다. 세 분석법 모두에서 2024년 동부 지중해는 연구기간 중 가장 많은 해양폭염 일수와 가장 긴 평균 지속기간을 기록했다. 고정 기준선을 적용했을 때는 평균 강도도 가장 높았다. 반면 서부 지중해 역시 해양폭염 일수가 이례적으로 많았지만, 장기 온난화를 고려한 이동 기준선이나 추세 제거 방식을 적용하면 개별 폭염의 지속기간과 강도는 2003년과 2022년, 2023년보다 낮았다.이 차이는 해양폭염을 해석할 때 기준선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바다가 장기간 따뜻해지면 과거의 고정된 기후평균을 기준으로 할수록 폭염으로 분류되는 날이 늘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고정 기준선뿐 아니라 최근 기후를 반영하는 이동 기준선과 장기 온난화 영향을 제거한 자료를 함께 사용했다. 그럼에도 2024년의 총 해양폭염 일수가 세 방식 모두에서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지중해의 고수온 상황이 예외적으로 광범위했음을 확인했다.해양폭염은 수온 기록에만 그치지 않는다. 보고서 연구진은 극단적인 해수 온난화가 해양생물의 분포와 행동, 생리 상태를 바꾸고 심한 경우 대규모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업과 양식업, 관광 등 바다에 의존하는 경제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코페르니쿠스 해양서비스가 위성관측과 현장관측, 재분석 자료를 함께 활용해 해양폭염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이유다.이번 결과는 지중해를 하나의 평균값으로만 보는 데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1982~2024년 장기 온난화 속도부터 2024년 해양폭염의 지속기간과 강도까지 동부와 서부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해양생태계와 연안지역의 적응 대책도 어느 해역에서 얼마나 빠르게 수온이 오르고 극단적인 고수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맞춰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10번째 해양상태보고서는 해양온난화의 장기 추세와 단기 극한현상을 함께 추적해야 하는 이유를 지중해 사례로 보여준다.
    2026-10-01 10:53:46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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