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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당·혈압 ‘경계’라면…보건소 대사증후군 검진 직접 받아보니

    혈압·혈당·중성지방부터 허리둘레·체성분까지…검사 후 의사·운동·영양 상담까지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건강검진 결과에서 '혈당이 높다', '혈압이 경계 수준이다',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대사증후군' 관리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대사증후군은 하나의 특정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복부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증가, HDL콜레스테롤 저하 등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이 한 사람에게 겹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다.특히 대사증후군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몸이 특별히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험요인이 하나둘씩 쌓이는 시점부터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자가 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검사를 직접 받아봤다최근 기자의 종합건강검진 결과 자료가 건강보험공단과 공유되고, 대사증후군 의심 환자로 분류되어 별도의 안내 연락을 받았다. 예약일에 보건소를 방문한 후 먼저 간단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혈액 검사를 진행했는데, 손가락 끝을 채혈하는 방식으로 혈액을 채취한 뒤 검사 키트에 넣어 공복혈당과 혈중지질 등을 확인했다.여기에 혈압과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인바디를 통한 체성분 검사도 이어졌다. 단순히 체중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과 체지방량 등 신체 구성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검사 후에는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됐다. 의사 문진을 비롯해 운동 상담과 영양 상담까지 이어지면서 전체 과정에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단순히 숫자를 측정하고 결과표만 받아가는 방식과는 다른 기대 이상의 꼼꼼한 상담이었다.서울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역시 검사 결과에 따라 상담군을 분류하고 건강상태에 맞춘 상담과 지속관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필요한 경우 스트레스·금연·금주 상담도 연계받을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무엇을 확인하나대사증후군의 핵심은 크게 다섯 가지다.1)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2) 공복혈당100mg/dL 이상 3) 혈압수축기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85mmHg 이상 4) 중성지방150mg/dL 이상 5) HDL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서울시가 제시하는 대사증후군 관리 기준도 이 다섯 가지를 기본으로 한다.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수 있다.다만 한 번 측정한 수치만으로 개인의 건강상태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특히 혈압이나 혈당은 측정 당시의 공복 여부, 스트레스, 수면, 활동량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의료기관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당뇨병'이 아니어도 혈당은 관리는 필수대사증후군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혈당이다.공복혈당 100mg/dL 이상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이며, 당뇨병 진단과는 별개의 개념이다. 즉 혈당이 기준을 조금 넘었다고 곧바로 당뇨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그러나 이런 경계 수준의 변화가 반복된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전단계에서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운동, 식사조절, 필요할 경우 체중의 5~10% 감량 등이 주요 관리 방법으로 제시된다.대사증후군 검사는 이미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건강검진에서 혈당이나 혈압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했거나 체중과 허리둘레가 증가한 경우, 혹은 중성지방과 HDL콜레스테롤 등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면 자신의 위험요인이 몇 가지나 겹치는지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기자 역시 올해 건강검진에서 혈당과 혈압이 관리가 필요한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아봤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한두 가지 수치만 보는 것과 달리 혈압·혈당·혈중지질·허리둘레·체성분을 함께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의사와 운동·영양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인바디 검사 결과도 단순 결과지만 보며 근육량 체지방량 등의 숫자만 확인하는 것이 아닌, 혈당이 올라가는 인과관계, 식습관, 운동의 필요성을 보다 꼼꼼히 안내받을 수 있었다.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매년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고도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보건소의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서울시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은 20~69세 서울시민과 서울 소재 사업장 근로자·자영업자·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실제 운영시간과 예약방법, 대상 등은 보건소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아프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핵심대사증후군의 무서운 점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위험요인이 서서히 쌓일 수 있다는 데 있다.반대로 생각하면 아직 큰 질환으로 진행되기 전 생활습관을 바꿀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대사증후군 검사는 혈압과 혈당, 혈중지질, 복부비만 여부를 함께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운동과 식사까지 다시 점검하는 과정이다.검사비 부담 없이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장년층에게 활용도가 높은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9-30 07:34:38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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