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
  데일리환경
닫기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생활
  • 세계
  • IT/과학
  • 보도자료
  • 인사/부고/사고
  • 오피니언
  • 지면보기

#전력산업

기사
  • 재생에너지, 올해 석탄 발전 추월 전망…EU 2분기 비중 54%
    세계

    재생에너지, 올해 석탄 발전 추월 전망…EU 2분기 비중 54%

    IEA “2026년 재생전력 8% 이상 증가”…2027년 세계 전력의 37% 전망 한국도 2035년 발전비중 30% 이상 목표…전력망·저장장치 확충이 관건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럽연합(EU)에서 올해 2분기 생산된 전력의 절반 이상이 재생에너지에서 나왔다.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이 지난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EU 순전력생산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은 54.1%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3%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발전량의 절반을 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적으로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올해 처음 석탄 발전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가장 많이 이끈 것은 태양광이었다. 2분기 재생에너지 발전량 가운데 태양광 비중은 41.6%로 전년 동기 37.0%보다 높아졌다. 풍력이 27.7%, 수력이 22.6%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격차는 컸다. 라트비아는 2분기 발전량의 97.7%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했고 덴마크 94.3%, 크로아티아 92.2%를 기록했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19.8%, 체코 20.9%, 몰타는 24.5%에 머물렀다.세계 전력시장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IEA가 지난 7월 발표한 ‘Electricity Mid-Year Update 2026’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026년 8% 이상 증가해 석탄 발전량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세계 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약 33%였으며 2027년에는 37%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후보 정보에 제시된 ‘2026년 상반기 세계 재생에너지 비중 35% 돌파’라는 IEA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아 기사에는 사용하지 않았다.성장의 중심은 태양광이다. IEA는 2026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이 약 600TWh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기록한 연간 증가폭과 비슷한 규모다. 태양광은 올해 풍력을 넘어 수력 다음으로 발전량이 많은 재생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도 약 800GW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태양광이 차지했다.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망 운영은 더 복잡해진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전설비만 늘려서는 전력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IEA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송·배전망 확충과 현대화, 배터리와 양수발전 등 저장장치, 수요반응과 유연한 전력시장 운영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력망 연결이 늦어지거나 출력제어가 늘면 새로 설치한 발전설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한국도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발표한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GW, 2035년 발전량 비중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18.8%보다 장기적으로 더 빠른 확대를 추진하는 방향이다. 정부는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와 함께 계통 보강, 에너지저장장치(ESS), 입지·인허가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국가별 수치를 비교할 때는 기준 차이도 주의해야 한다. Eurostat의 54.1%는 2026년 2분기 EU ‘순전력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이고, IEA의 세계 수치는 연간 발전량을 기준으로 한 실적과 전망이다. 한국의 2035년 30% 이상도 현재 실적이 아니라 정책 목표다. 단순히 숫자만 놓고 어느 지역의 전환 속도를 평가하기보다는 발전구조와 전력수요, 계통 여건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재생에너지의 다음 과제는 설치량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력계통에 흡수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이 빠르게 늘면서 세계 전력생산의 중심축이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송전망과 저장장치 투자가 따라가지 못하면 발전량 증가가 실제 화석연료 감소로 이어지는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 올해 재생에너지가 석탄 발전을 넘어설 것이라는 IEA 전망이 현실화할지와 함께 각국이 전력망 병목을 얼마나 빠르게 풀어내는지가 에너지 전환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결국 발전설비 확대와 계통 투자 속도가 함께 맞물려야 재생에너지 증가가 실제 전력부문 탈탄소화로 이어질 수 있다.
    2026-09-21 22:25:10 유승철
  • 데일리환경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31길 17 (원효로3가) 2층
  • PC보기
Copyright ⓒ 데일리환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