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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일론 미세섬유에 지속 노출된 송어, 바이러스 감염 때 생존율 낮아져

    바이러스 단독군 대비 사망 오즈 2.03배…생존율은 56.4% 대 39.0% 논문은 9월 게재, 윌리엄앤메리대 연구 소개는 10월 28일 게시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진이 나일론 미세섬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무지개송어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 오즈가 대조군보다 약 2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실험에서는 둥근 나일론 입자나 감염 뒤에만 섬유에 노출한 경우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과는 플라스틱의 재질뿐 아니라 모양과 노출 시점도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좌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문은 9월 7일 ‘환경독성학과 화학(Environmental Toxicology and Chemistry)’에 게재됐고, 대학은 연구진 인터뷰를 포함한 기사를 10월 28일 게시했다. 이번 실험은 나일론 섬유가 바이러스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앞선 관찰에서 출발했다. 연구진은 섬유 모양 자체의 영향인지, 나일론이라는 재료의 영향인지 구분하기 위해 길고 가는 섬유와 작고 둥근 나일론 입자를 비교했다. 또 물고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 감염 뒤, 또는 두 시기에 모두 플라스틱에 노출됐을 때 결과가 달라지는지 살폈다.연구진은 어린 무지개송어 800마리를 40개 수조에 나눠 8주 동안 관찰했다. 수조마다 20마리씩 넣어 10개 처치 조건을 각각 4개 수조로 반복했다. 플라스틱 입자는 물 1리터당 10밀리그램 농도로 이틀에 한 번씩 투여했고, 수조 위치에 따른 영향을 줄이도록 배치도 무작위화했다. 노출 조건은 나일론 섬유를 8주 내내 준 경우와 실험 전반부 또는 후반부에만 준 경우, 둥근 나일론 입자를 준 경우, 입자를 주지 않은 경우로 나뉘었다. 실험 중간에는 정해진 집단에 어류전염성조혈기괴사바이러스(IHNV)를 노출했다. 연구진은 생존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일정 간격으로 물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배출도 추적했다.바이러스와 나일론 섬유에 실험 내내 노출된 집단의 사망 오즈는 바이러스만 노출된 집단의 2.03배였다(95% 신뢰구간 1.07~3.85). 연구진이 기록한 생존율은 지속 노출군 39.0%, 바이러스 단독군 56.4%였다. 여기서 2.03배는 사망 확률이나 사망률이 정확히 두 배라는 뜻이 아니라, 통계모형에서 계산한 사망 오즈의 비율이다. 입자와 바이러스 모두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의 생존율은 85.5%였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물고기에서는 플라스틱 조건에 따른 생존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입자 모양과 노출 시점도 결과를 갈랐다. 둥근 나일론 입자는 바이러스 관련 사망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 4주 동안만 나일론 섬유에 노출된 집단에서는 사망 증가 경향이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바이러스 노출 이후 4주 동안만 섬유에 노출된 집단에서는 영향이 비교적 작았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모든 미세플라스틱이나 짧은 노출이 같은 효과를 낸다는 뜻이 아니다.바이러스 배출량을 수조 물에서 측정한 결과, 모든 감염 집단에서 접종 3일 뒤 배출이 정점에 이르고 생존어에서는 19일 뒤 검출되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입자 처리 조건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고기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더 많이 배출되는 양상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길고 뻣뻣한 섬유가 아가미 같은 보호 조직을 손상시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기 쉽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안했지만, 이 실험이 그 작동 경로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다.이번 연구는 수조에서 통제된 조건으로 한 종의 물고기와 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시험했다. 따라서 자연 하천이나 상업 양식장에서 같은 규모의 사망 영향이 생긴다고 곧바로 해석할 수 없다. 특히 실험 농도와 노출 방식이 실제 환경의 농도·유입 경로와 어떻게 다른지는 현장 자료와 비교해야 한다. 연구진도 실제 양식 시설에서 어떤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지, 발생원을 줄일 대안이 있는지 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환경오염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은 입자 농도나 재료뿐 아니라 길이와 형태, 생물이 노출되는 시점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이 이번 결과의 의미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양식장 관리 기준을 정하거나 국내 어류 질병에 같은 효과를 적용할 근거는 부족하다. 현장 노출량, 어종과 병원체별 반응, 아가미 등 조직 손상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수산업과 생태계에 대한 위험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2026-10-29 12:15:26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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