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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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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가뭄에 공급망 위험 커져…OECD 열 스트레스 노출일 35% 증가
    세계

    폭염·가뭄에 공급망 위험 커져…OECD 열 스트레스 노출일 35% 증가

    OECD 회원국, 과거 기준기간보다 연평균 17일 늘어…농업·에너지·물류 차질 우려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폭염과 가뭄이 건강 피해에 그치지 않고 식량 생산, 발전, 운송과 국제 공급망을 함께 흔드는 경제 위험으로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6년 11월 5일 발표한 ‘기후행동 모니터 2026’에 따르면, 2021~2025년 OECD 회원국 인구가 겪은 연간 폭염 스트레스 일수는 1981~2010년 기준기간보다 35% 많았다. 이는 평균 1년에 17일이 늘어난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의 수도 기준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OECD는 또 OECD 회원국 인구의 약 절반이 매년 35도를 넘는 ‘더운 날’을 경험한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폭염 스트레스 일수와 별도 지표다. 스트레스 지수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바람, 일사량 등 인체가 느끼는 열 부담을 반영하므로, 단순히 기온이 35도를 넘은 날과 같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토양의 물 부족은 농업에서 멈추지 않는다. OECD 회원국과 협력국의 농경지 토양수분은 2021~2025년 평균이 기준기간보다 2.6% 낮았다. 작물 생육에 필요한 수분이 줄면 주요 생산·수출 지역의 생산 차질이 식량 조달과 국제 공급망에 파급될 수 있다. OECD는 이 수치를 특정 국가의 수확량 감소율이나 식량 가격 상승률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가뭄은 전력과 물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강과 하천의 유량이 줄거나 수온이 높아지면 원전의 냉각 여건이 제한될 수 있고, 수력발전은 이용 가능한 물이 감소하면 발전량이 영향을 받는다. 내륙 수로의 수위가 낮아지면 선박 운항이 제한돼 운송비와 교역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위험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한 지역의 물 부족이 다른 지역의 조달과 운송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한국에 미칠 영향을 살필 때는 OECD 평균을 국내 수치처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26년 9월 2일자 한국 국가 브리프에서 2026/27 마케팅 연도 곡물 수입 필요량을 평년보다 약간 많은 1,670만t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옥수수 수입은 사료업계의 수요 등을 반영해 1,160만t으로 예상됐다. 이는 수입 규모 전망이지 기후변화로 인한 차질 예보가 아니지만, 주요 생산국의 가뭄이나 운송로 교란이 국제 거래에 번질 경우 한국의 수입 곡물 조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배경이다.OECD는 기업이 운송 경로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는 한편, 정부와 지역사회가 폭염 대응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의 수치는 여러 나라의 기후 위험 노출을 비교한 지표다. 이를 한국의 폭염 증가량이나 국내 산업의 실제 손실로 곧바로 환산할 수는 없다. 다만 기후 적응을 보건·농업 정책에 한정하지 않고 에너지와 물류, 수입 조달까지 포함한 경제 회복력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6-11-06 13:45:37 유승철
  •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세계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WMO, 2027년 2월까지 지속 가능성 ‘거의 100%’…NOAA도 매우 강한 이벤트 90% 이상 식량·농업 충격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지역별 영향 달라 선제대응 중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적도 태평양의 엘니뇨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뭄과 폭염, 홍수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9월 3일 엘니뇨가 이미 확립됐으며 올해 말 ‘매우 강한’ 수준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2월까지 엘니뇨가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100%로 제시됐다. 다만 WMO는 엘니뇨가 강하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같은 종류와 규모의 재난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MO 관측에서 중·동부 적도 태평양의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는 5~7월 평균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7월에는 2.0도까지 올라갔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 주간 값은 2.2~2.6도 높게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도 9월 전망에서 올해 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봤다. 특히 10~12월 3개월 상대해양니뇨지수(RONI)가 2.5도 이상이 돼 1950년 이후 기존 엘니뇨의 강도를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을 75%로 제시했다.아시아·태평양에서 주목할 점은 ‘강도’보다 지역별 노출 정도다. WMO는 엘니뇨의 영향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인도양과 대서양의 상태 같은 다른 기후 요인에 의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 기상청의 10~12월 전망은 서부의 상당 지역과 이후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반면 북부와 남동부 일부는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기온은 호주 거의 전역에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시됐다.유엔개발계획(UNDP)은 1일 아시아·태평양의 농업과 식량안보 충격이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지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대륙부에서는 과거 엘니뇨의 영향이 두 번째 해인 2~5월에 두드러졌으며, 건조한 날씨와 물 부족, 작물 피해, 산불과 극심한 더위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WMO도 엘니뇨의 기후 영향이 해수면 온도 정점 이후에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건조와 산불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8월 초 분석에서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가 2.77도로 ‘매우 강한’ 엘니뇨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국토의 90.79%에서 열흘간 강수량이 ‘낮음’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8월 30일 밤 기준 고신뢰도 핫스폿 946개를 집계했으며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에서 산불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핫스폿이 곧바로 실제 화재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연기로 대기질과 시정이 악화됐다.산불 증가를 엘니뇨 하나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NASA 지구관측소는 9월 1일 촬영한 위성자료를 분석하면서 엘니뇨가 인도네시아의 강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고, 양(+)의 인도양다이폴이 함께 나타날 때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배수와 토지 이용, 화재 점화 같은 지역 요인도 산불의 규모를 좌우한다. 이는 같은 엘니뇨 아래에서도 재난의 종류와 피해 규모가 지역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보여준다.식량안보도 주요 위험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WMO 등이 공동으로 낸 아시아·태평양 분석은 엘니뇨와 중동발 연료·비료·식품가격 충격이 겹칠 경우 일부 모니터링 국가에서 급성 식량불안을 겪는 인구가 820만명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광범위한 영향이 모두 현실화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심각한 농업·식량안보 충격이 2026년 말과 2027년에 나타날 수 있어 준비할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판단이다.대응의 핵심은 엘니뇨라는 이름만으로 재난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계절예보를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WMO는 각국 기상·수문기관의 지역 예보와 경보를 공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UNDP는 물 관리와 농업 일정 조정, 취약계층 사회보호, 사전 재원 확보와 구호물자 배치 등을 조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한 엘니뇨 자체는 자연적인 기후현상이지만, 피해 규모는 어느 지역에 어떤 위험이 언제 겹치고 사회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10-03 21:56:11 유승철
  • 훼손된 숲 복원, 미룰수록 더 비싸다…FAO “2030년 실행 속도 높여야”
    세계

    훼손된 숲 복원, 미룰수록 더 비싸다…FAO “2030년 실행 속도 높여야”

    세계 산림 41억4000만ha…1990~2025년 4억8900만ha 사라지고 4억6000만ha 이상 훼손 1달러 투자 최대 30달러 편익…91개국 복원 약속 1억9000만ha 넘어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세계 산림과 토지 훼손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복원을 단순한 나무심기가 아니라 식량안보와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농촌경제를 함께 다루는 장기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8일 ‘세계 산림 현황 2026(SOFO 2026)’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남은 기간에 복원사업의 규모뿐 아니라 질과 실행 속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FAO에 따르면 세계 산림 면적은 약 41억4000만ha로 지구 육지의 약 32%를 차지한다. 산림에는 최대 80%의 육상 생물다양성이 존재하고 토양과 식생에는 714Gt의 탄소가 저장돼 있다.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은 식량과 생계 측면에서 숲과 나무에 의존한다. 산림복원이 환경정책에 그치지 않고 농업·식량·지역경제 정책과 연결되는 이유다.그러나 훼손 규모도 크다. FAO는 1990년부터 2025년까지 산림전용으로 약 4억8900만ha의 숲이 사라졌고, 현재 전 세계에서 4억6000만ha가 넘는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산림을 포함한 전체 훼손 토지는 15억6000만ha에 달한다. 산불의 영향도 커 매년 약 1억2700만ha의 산림이 화재 영향을 받고 있으며 병해충과 극한기상도 산림의 회복력을 압박하고 있다.보고서가 특히 강조한 것은 복원을 늦출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지 않아 생기는 전 세계 연간 손실은 평가 범위에 따라 8780억달러에서 6조3000억달러로 추정됐다. 반대로 10억ha가 넘는 훼손 토지를 복원하면 생물다양성 회복과 물 조절, 토양 건강 개선 등을 통해 연간 1조8000억달러의 편익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건이 좋은 사업에서는 복원에 1달러를 투자할 때 최대 30달러의 편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실제 복원으로 연결하는 속도다. FAO에 따르면 91개 국가·지역 정부가 산림복원을 위해 약속한 면적은 1억9000만ha를 넘는다.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산림은 2억650만ha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사헬지역의 ‘아프리카 녹색장성’, 중국의 ‘삼북방호림’,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의 대서양림 복원협약 등 18개 사례를 분석해 대규모 복원이 어떤 조건에서 지속될 수 있는지를 살폈다.FAO가 제시한 해법은 네 갈래다. 지역주민의 권리와 지식, 우선순위를 복원 과정의 중심에 두고, 개별 산림이 아니라 농경지와 주거지 등을 포함한 경관 단위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 동시에 장기간 필요한 자금을 뒷받침할 공공·민간 금융을 확대하고, 산림·농업·토지이용 정책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결국 복원 면적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역의 생계와 생산, 생태계 기능을 함께 회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자금 부족은 별도의 국제 과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5년 ‘산림금융 현황’에서 전 세계 산림 관련 투자가 2023년 연간 840억달러 수준이지만 국제 기후·생물다양성·토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 3000억달러, 2050년 4980억달러까지 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30년 기준 연간 금융 격차만 2160억달러에 달한다. FAO가 복원 확대 조건으로 장기 금융과 사업모델을 강조한 배경과 맞닿아 있다.이번 보고서는 28일부터 10월2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FAO 제28차 산림위원회와 제10차 세계산림주간에 맞춰 공개됐다. FAO는 남은 2030년까지의 기간을 ‘고품질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원의 성패를 심은 나무 수나 사업 면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산림의 생태 기능이 회복되고 주민의 생계와 식량체계가 함께 안정되는지까지 장기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복원의 중심이 ‘얼마나 심었는가’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고 기능을 회복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2026-09-29 14:35:28 유승철
  •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세계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WMO, 2025년 전 세계 유역 36% 평년 이하…지하수·빙하도 동반 감소 농업이 담수 취수의 72% 차지…물 부족 장기화 땐 식량안보 부담 커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전 세계 하천이 2025년 최근 35년 가운데 가장 건조한 해 중 하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 발표한 ‘2025 세계 수자원 현황’에서 전 세계 유역 면적의 36%가 평년보다 낮은 하천 유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지역이 가뭄을 겪은 것은 아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물이 흘렀고, 아프리카에서도 유역별 차이가 컸다. WMO는 이를 단순한 ‘전 지구적 가뭄’보다 물순환이 한쪽에서는 부족하고 다른 쪽에서는 과잉으로 치닫는 불안정성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한 해와 최근 5년의 변화를 함께 분석했다. WMO 회원국 관측자료와 위성자료, 13개 전 지구 수문모델을 종합했다. 2025년에는 정상 범위의 유량을 보인 하천 유역 비율이 34~38%에 그쳤다. 1991~2020년 평균인 46%보다 낮다. 이런 ‘정상 유량 감소’는 7년 연속 이어졌다. 2021~2025년을 보면 아마존과 라플라타 유역 일부, 북미, 중앙·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 반복적으로 평년 이하 유량이 나타났다. 지역별 상황은 엇갈렸다. 2025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미 북부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유량이 관측됐다. 아프리카에서도 세네갈강·니제르강·차드호·오렌지강·림포포강 유역은 유량이 많았지만 나일강·콩고강·잠베지강 유역은 매우 낮았다. 북미 대부분과 남미 라플라타·상프란시스쿠 유역,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에서도 평년 이하 흐름이 두드러졌다.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적 불균형이 세계 물 관리의 난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강물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하수와 호수, 하천, 토양수분, 식생, 눈과 얼음을 합친 ‘육상 물 저장량’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WMO에 따르면 2025년 관측된 지하수 우물의 약 3분의 2가 과거 정상 범위를 벗어났고, 2024년과 비교해 회복보다 부족 쪽으로 더 기울었다. 중앙·동유럽과 미국 중부, 멕시코 일부, 칠레, 브라질 일부, 남아프리카 북부, 인도 북서부, 호주 남부 등에서는 수년째 지하수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빙하도 물 저장고 역할을 잃고 있다. 2025년 수문연도에 전 세계 빙하는 408±132기가톤의 질량을 잃었다. 해수면을 약 1.1±0.4㎜ 높일 수 있는 양이다. 모든 주요 빙하 지역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4년 연속이다. 2023~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400기가톤으로, WMO는 이를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5억6천만 개를 채울 수 있는 물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빙하가 줄면 단기적으로는 융빙수 증가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기 하천을 떠받치던 물 공급원이 약해진다. 이 같은 변화는 식량 생산과도 연결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5 AQUASTAT 자료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담수 취수량의 약 72%를 사용한다. 지난 10년간 1인당 재생가능 담수량은 7% 감소했다. 하천 유량과 지하수 저장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관개용수 확보 비용이 커지고, 가뭄이 길어질수록 농업 생산과 식량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처럼 1인당 담수 자원이 적고 관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압력이 더 크다. 물 재해의 인명 피해 역시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WMO는 최근 5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전 세계 물 관련 극한현상의 최소 절반을 차지했고, 관련 사망자의 80% 이상이 두 대륙에서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2025년에는 동유럽과 지중해·중동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났고, 대아프리카뿔 지역에도 다시 가뭄이 돌아왔다. 반대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강한 몬순과 열대저기압으로 대규모 홍수를 겪었다. 물 부족과 물 과잉이 같은 해에 동시에 심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WMO가 강조한 해법은 더 정밀한 관측과 국경을 넘는 데이터 공유다. 이번 보고서는 첫 발간 당시 3개였던 수문 변수를 15개로 늘리고 국가별 자료도 확대했지만, 정작 피해가 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측망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물은 국경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만큼 상류의 빙하와 강수 변화가 수백㎞ 떨어진 하류의 식수·농업·발전까지 좌우할 수 있다. WMO는 2026년 강화되는 엘니뇨가 일부 지역의 가뭄과 다른 지역의 홍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장기 물 저장량의 회복과 조기경보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6-09-19 08:04:03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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