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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상어·가오리 보호 확대 추진 … 수생생물 15개 보전 단위 목록 개편

    - 신규 등재 11건·위험등급 변경 2건…30일간 지역사회와 어업계 의견 수렴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캐나다가 상어와 가오리, 담수어의 보호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넓은 바다를 오가는 상어부터 작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까지, 생존을 위협받는 수생생물을 법적 보호체계에 포함하고 회복 계획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캐나다 수산해양부는 지난 9일 멸종위기종법(SARA)에 따른 보호목록에 수생생물 15개 종·개체군 보전 단위를 새로 등재하거나 재분류하는 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30일간 공개 의견을 받아 지역사회와 원주민 공동체, 어업계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개편안은 신규 등재 11건과 기존 등재 대상 2건의 위험등급 변경, 기존 개체군 1건을 2개의 보전 단위로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관련 규정안은 10일 캐나다 관보 제1부에 게재됐다.신규 등재 대상 가운데 악상어와 겨울가오리의 두 개체군은 ‘멸종위기’ 등급으로 제안됐다. 겨울가오리는 동부 스코샤 대륙붕·뉴펀들랜드 개체군과 세인트로렌스만 개체군을 각각 구분해 보호하도록 했다. 오대호·상부 세인트로렌스 수계의 리버다터(River Darter)도 같은 등급의 신규 등재 대상이다.대서양 돌묵상어와 대서양 돔발상어, 북태평양 돔발상어, 다크블로치드 볼락(Darkblotched Rockfish), 로렌시아·스코샤 지역 매끈가오리 개체군은 ‘특별관심’ 등급으로 제안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리틀쿼리호수에 사는 큰가시고기 두 형태는 ‘위협’ 등급의 보호 대상에 포함됐다.기존 목록에 올라 있는 워머스(Warmouth)는 특별관심에서 멸종위기로, 컬터스호수의 코스트레인지 둑중개(Coastrange Sculpin)는 위협에서 멸종위기로 등급을 높이는 안이 제시됐다. 로키산 둑중개의 동사면 개체군은 미주리강과 서스캐처원·넬슨강 개체군으로 나누고, 위협 등급을 유지하도록 했다.같은 종이라도 서식 지역에 따라 개체 수와 위험 요인이 달라질 수 있다. 캐나다는 지리적·유전적으로 구분되는 개체군을 별도의 보전 단위로 평가한다. 종 전체의 이름만으로 보호 여부를 정하는 대신, 어느 바다와 수계에서 살아가는 집단이 위기에 놓였는지를 살피는 방식이다.악상어는 성장과 번식이 느려 개체 수가 줄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캐나다 정부의 종 설명 자료에 따르면 암컷은 평균 13년이 지나야 성숙하며, 한 번에 낳는 새끼는 평균 네 마리다. 이런 생물학적 특성은 과도한 어획에 취약한 이유가 된다.캐나다에서는 악상어를 직접 겨냥한 어업이 2013년 중단됐지만, 다른 어종을 잡는 과정에서 그물이나 낚시에 함께 걸리는 혼획은 이어지고 있다. 보호목록 등재는 이러한 손실을 줄이고 개체군 회복을 뒷받침하는 수단이 된다.겨울가오리도 회복 속도가 느린 어류다. 동부 스코샤 대륙붕·뉴펀들랜드 개체군은 수정된 알을 단단한 알집에 담아 해저에 낳는데, 부화까지 18∼22개월이 걸린다. 캐나다 정부가 소개한 2015년 평가에서는 이 개체군의 성숙한 개체 수가 1970년대 초 이후 약 9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자료는 어업으로 인한 사망이 초기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에는 높은 자연사망률도 주요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대상 어업이 없더라도 다른 어업에서 발생하는 혼획과 개체군의 생존 여건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등재 이후 적용되는 조치는 위험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멸종위기나 위협 등급의 수생생물에는 포획·살해·거래 등에 대한 금지 규정과 회복전략 수립 의무가 적용된다. 특별관심 등급은 관리계획을 통해 추가적인 감소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정부는 보호 확대가 어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도 검토했다. 관보에 실린 분석은 악상어와 겨울가오리가 우연히 잡히는 어업에 대해, 생존과 회복을 해치지 않는 조건에서 허가나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업·레저 어업에서 혼획한 개체를 보유하는 것은 제한하고, 조업일지에 접촉 날짜와 위치 등을 기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최종 등재 여부는 과학적 평가와 공개 의견수렴 등을 거쳐 결정된다. 캐나다 정부는 독립적인 전문가 기구인 야생동물보전상태위원회(COSEWIC)의 평가뿐 아니라 원주민 공동체의 지식, 지역사회의 관찰, 산업계 의견과 사회경제적 영향도 함께 반영할 방침이다.조앤 톰슨 캐나다 수산장관은 물가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환경의 변화를 직접 목격한다며, 이들의 지식이 보호목록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수생생물의 회복을 위한 법적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현장의 경험을 보호정책에 연결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2026-10-14 07:44:44 안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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