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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공원에 가을꽃이 핀다 ... '2026 고양가을꽃축제', 10월 1일 개막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일산호수공원이 국화와 코스모스, 백일홍으로 물들 채비를 마쳤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지난 16일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하루간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 일원에서 '2026 고양가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박한 위로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양가을꽃축제는 매해 가을이면 시민들의 발걸음을 호수공원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는 국화와 코스모스, 백일홍 등 다채로운 가을꽃들이 주제광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며, 특히 메인 정원에는 높이 5미터가 넘는 고양시 대표 캐릭터 '고양고양이' 조형물이 꽃들 사이에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거대한 캐릭터 조형물과 형형색색의 가을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한 장 남기고 싶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킬 만하다.축제 기간 준비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우선 고양시 화훼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플라워마켓이 운영돼, 가을꽃과 관련 상품을 직접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역에서 정성껏 꽃을 키워온 농가들이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이 자리는, 단순한 눈요기를 넘어 지역 화훼 산업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다. 호수 위에서는 수상꽃자전거가 운영돼,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호수를 가로지르는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가족 나들이의 한 장면이 될 것이다.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축제 기간 중 열리는 아트페어 'PIATE 2026'이다.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아트페어는 꽃축제와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로, 가을꽃을 감상한 뒤 인근에서 다양한 미술 작품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동선이 마련된다. 꽃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감성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만큼,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선 복합 문화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토크 콘서트도 함께 열려, 축제 기간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이어질 예정이다.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쉼표 같은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축제들이 화려한 규모 경쟁에 매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가운데, 무료입장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알찬 프로그램을 갖춘 이번 축제는 시민 친화적인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도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유료 입장이 부담스러워 축제를 망설이던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발걸음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턱이 낮은 축제라는 평가가 나온다.일산호수공원은 사계절 내내 고양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아 온 장소다. 봄이면 벚꽃과 튤립으로, 여름이면 초록빛 녹음으로, 그리고 가을이면 이번처럼 다채로운 가을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이 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으로 꼽힌다. 특별한 준비물 없이 편한 신발 한 켤레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축제만의 매력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기도 수월해, 자가용 없이도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환경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이런 지역 꽃축제는 여러모로 반가운 소식이다. 대규모 조경을 위해 외부에서 값비싼 화훼를 대거 들여오는 대신, 고양시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한 꽃을 활용한다는 점은 장거리 운송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혀주는 효과로 이어진다. 축제가 끝난 뒤 남는 꽃들 역시 다른 공공 화단이나 지역 시설로 옮겨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일회성 전시로 그치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그 생명을 이어간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화나 코스모스처럼 우리 기후에 잘 맞는 꽃들을 중심으로 조성한 만큼, 별도의 온실 관리나 과도한 비료 사용 없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이동이 편리한 호수공원의 평탄한 산책로를 눈여겨볼 만하다. 주제광장 인근에는 그늘막과 벤치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나 어르신을 동반한 경우에도 무리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역시 목줄과 배변봉투 등 기본 에티켓만 지킨다면 가을꽃 사이를 함께 거닐 수 있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반려동물까지 아우르는 열린 축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가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씩 차분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계절에 만나는 가을꽃 축제는, 화려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쁘게 지나쳤던 계절의 변화를 잠시 멈춰 서서 눈에 담아보는 시간, 그리고 그 안에서 소소한 위로를 발견하는 경험이야말로 이런 지역 축제가 시민들에게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일지 모른다. 본지는 이번 고양가을꽃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화훼농가와 예술인, 그리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자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 가족의 손을 잡고 호수공원을 거닐며 가을이 건네는 색채를 마음껏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2026-09-29 07:16:24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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