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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P, 24개 도시 자연복원 지원…31개 도시정책에 반영

    19만6688ha는 복원 완료 면적 아닌 향후 잠재 대상지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유엔환경계획(UNEP)이 19개국 24개 도시에서 진행한 자연기반해법·생태복원 지원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UNEP는 2026년 10월 30일 기술 소개 자료에서 사업이 31개 정책·도시계획·조례에 자연과 기후 요소를 반영하도록 도왔고, 생물다양성 지도부터 복원 계획·재원 전략까지 87개 평가와 도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복원 가능성이 있는 장래 대상지로는 19만6688ha 이상을 꼽았다. 이 사업은 독일 연방경제협력개발부가 재원을 대고 UNEP가 ICLEI 도시생물다양성센터와 협력해 추진했다. UN 생태계복원 10년(2021~2030)의 도시 사업인 ‘제너레이션 리스토레이션 시티스’는 2023~2025년 24개 도시에서 도시 자연기반해법과 생태계 복원을 시험·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UNEP는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살고 이 비중이 2050년 68%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도시가 기온 상승·홍수·생물다양성 감소·오염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기반해법은 습지·하천·숲 등 생태계를 보호·복원하거나 지속가능하게 관리해 기후·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접근이다.습지는 홍수 위험을 낮추고 맹그로브는 해안을 보호하며, 도시 숲·공원·텃밭은 주변을 식히고 식량 접근성을 높이는 사례로 소개됐다.UNEP가 제시한 정책 반영 사례로는 브라질 쿠리치바가 있다. 사업의 생태계서비스 평가가 지방정부의 정책 검토에 쓰였고, 기후법에는 지역사회 주도 복원과 연계한 탄소시장 구상이 담겼다. 도시농업을 환경·경제 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 개편도 소개됐다. 에콰도르 삼보론돈에서는 맹그로브 복원 장벽을 검토하고 생태계 보호를 강화할 법·제도 수단을 제안했다. 필리핀 케손시티에서는 생물다양성 현황 파악과 복원 계획이 도시 생태계 보호 정책의 근거로 활용됐다.사업은 정책뿐 아니라 도시별 자료 구축도 지원했다.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는 레온강 주변 복원을 위해 수문 조사와 지형도 작성, 환경 평가를 진행하고 20개가 넘는 자연기반 개입 방안을 제시했다. 브라질 마나우스에서는 도시농업과 복원 기회를 지도화하고 주민 참여형 지도 도구를 만들었다.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와 인도 코치에서는 각각 운하 복원 계획과 수로 복원 전략을 마련했다.19만6688ha는 이미 복원한 땅의 면적이 아니라 참여 도시들이 향후 복원 후보지로 확인한 규모다. UNEP 소개글은 시범 복원지가 약 4ha로 비교적 작았다고 설명하지만, 이 수치가 전체 사업 합계인지 개별 사업 규모인지 밝히지 않아 잠재 대상지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큰 잠재 면적을 실제 복원 성과나 생태계 회복량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재원 조성 사례도 제시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버스트랜드 지방자치단체는 8만달러의 초기 보조금으로 약 34만6000달러의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고 UNEP는 소개했다. 추가 재원에는 외래식물 제거와 하천변·습지 복원 지원이 포함됐다. UNEP는 참여 도시 전반에서 외부 재원과 지방정부 공동 부담금이 투입돼 생태복원에 들어간 초기 투자가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지만, 기술 소개 자료에는 도시별 산정 기준이나 재원 집계표가 제시되지 않았다.UNEP는 인식 제고 활동으로 150만명 이상에게 다가갔고, 워크숍과 교육을 통해 2687명 넘게 자연기반해법과 도시 회복력 관련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이 지방정부의 제도·기술 역량과 협력망을 넓히려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자료가 제시한 수치는 사업 자체가 집계한 산출과 사례 중심이다. 도시별 홍수 저감, 기온 변화, 생물다양성 회복 같은 장기 효과를 독립 평가한 결과와는 구분해야 한다.도시 복원 사업의 다음 과제는 계획 면적과 정책 반영 건수를 실제 환경 개선으로 연결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한국 지자체가 유사 사업을 검토할 때도 복원 후보지의 규모만 제시하기보다 사업 전후의 침수·열환경·생태 지표, 주민 접근성, 유지관리 비용을 함께 공개해야 성과와 한계를 비교할 수 있다.토지 소유·관리 주체와 예산을 밝히고 복원지의 상태가 유지되는 기간도 추적해야 단발성 조성과 장기 회복을 구분할 수 있다. UNEP가 소개한 도시 사례는 자연을 도시계획에 넣는 방법을 보여주지만, 각 지역의 토지 여건과 재정·관리 체계에 맞춘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2026-11-01 16:00:29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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