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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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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OC 약화, 온난화 되돌리면 회복 가능성…“단일 모형 결과, 낙관은 금물”

    이상화된 기후모형에서 AMOC는 온난화와 함께 약화했지만 냉각 시작 뒤 다시 강화 IPCC는 21세기 AMOC 약화 ‘매우 가능성 높음’…연구진도 “배출 감축이 가장 안전한 선택”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기후변화로 약해진 대서양 자오면 역전순환(AMOC)이 지구 평균기온을 다시 낮출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모형 연구가 나왔다. 다만 이번 결과는 하나의 지구시스템모형을 이용한 이상화된 실험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지구에서 AMOC 붕괴 위험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연구진 역시 온난화 자체를 되돌리는 기술에 기대기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AMOC는 따뜻하고 염분이 많은 표층수를 열대에서 북대서양으로 운반하고, 차갑고 무거워진 심층수를 다시 남쪽으로 보내는 거대한 해양 순환체계다. 유럽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강도가 크게 약해질 경우 북대서양 기온과 강수, 열대 강수대, 연안 해수면 등에 폭넓은 영향을 줄 수 있다.덴마크기상연구소(DMI)와 스웨덴기상수문연구소(SMHI), 스톡홀름대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을 상호작용 형태로 포함한 지구시스템모형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온난화, 일정 수준의 온도 유지, 이후 냉각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시험했다. 연구팀이 5월 유럽지구과학연맹(EGU) 총회에서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AMOC는 기온이 오를수록 거의 선형적으로 약해졌지만, 냉각이 시작되면 다시 강해지는 반응을 보였다.실험에서는 일반적으로 ‘붕괴’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AMOC가 약해진 경우에도 동역학적 전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연구진이 후속 논문에서 약 7℃의 극단적 온난화 조건에서 AMOC 수송량이 초당 약 1700만㎥에서 600만㎥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지자 순환 강도는 회복 방향으로 움직였고, 완전한 회복에는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중요한 점은 AMOC와 그린란드 빙상의 반응이 달랐다는 것이다. 같은 실험에서 AMOC는 냉각에 따라 회복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린란드 빙상은 온난화 과정에서 손실이 계속됐고, 이후 기온이 낮아져도 이미 잃은 얼음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즉 해류 순환은 일정 부분 되돌릴 수 있어도 빙상 손실과 그에 따른 장기 해수면 상승 위험은 되돌리기 훨씬 어렵다는 뜻이다.이번 결과는 AMOC가 반드시 한 번의 임계점을 넘으면 회복할 수 없다는 단순한 그림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실제 위험을 낮게 평가할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연구에 사용된 온난화·냉각 경로는 실제 정책 경로가 아니라 시스템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이상화된 조건이며, 한 개의 기후모형에서 나온 결과다.다른 모형에서 같은 회복성이 나타나는지, 실제 해양의 소규모 혼합과 담수 유입 과정이 충분히 재현되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기존 국제평가도 AMOC 약화 자체에는 높은 확률을 두고 있다.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모든 주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서 21세기 동안 AMOC가 약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2100년 이전 갑작스러운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는 ‘중간 정도의 확신’을 부여했다. 이는 약화 전망은 비교적 분명하지만, 붕괴 시점과 규모에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있다는 의미다.AMOC가 크게 약해질 경우 영향은 대서양에만 머물지 않는다. 북대서양의 열 수송 감소는 유럽과 북대서양 주변의 기후를 바꾸고, 열대수렴대 위치와 사헬·남아시아의 강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북미 동부 연안에서는 지역 해수면 상승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따라서 ‘회복 가능성’은 약화 과정에서 수십~수백 년 동안 나타날 수 있는 피해까지 없애준다는 뜻이 아니다. 이번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AMOC가 생각보다 더 복원력이 있을 가능성과, 동시에 기후시스템의 모든 요소가 같은 방식으로 되돌아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그린란드 빙상처럼 한 번의 손실이 장기간 고착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하는 만큼, 미래의 대규모 탄소제거와 냉각에 의존하기보다 온난화 폭 자체를 줄이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2026-10-15 10:09:47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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