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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생활

    작은 무대에 펼쳐지는 우주 "고창에서 만난 가을 마술"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고창문화의전당은 9월 29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에서 ‘하우스콘서트, 우주매직쇼’를 열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단순히 눈앞에서 물건이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술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주’와 ‘과학’이라는 소재를 마술과 결합했다는 점이다. 어린 관객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우주와 과학을 공연이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한 가족형 문화 프로그램이다.마술의 재미는 관객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법칙이 잠시 뒤집히는 순간에 있다. 눈앞에 있던 물건이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 어린이는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어른들도 어느새 마술사의 손끝을 따라가며 비밀을 찾아보게 된다.여기에 우주라는 소재가 더해지면서 공연은 하나의 작은 과학여행으로 확장된다. 별과 행성, 우주를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마술의 상상력과 만나면서 객석에 앉아 있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경험을 전한다.무엇보다 지역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하우스콘서트는 대형 공연장과 다른 매력이 있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공연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고, 관객의 웃음과 탄성도 곧바로 공연의 일부가 된다.이번 공연의 관람료가 전석 1,000원으로 책정된 점도 눈에 띈다. 가족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때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지역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공연 문의는 고창문화의전당에서 받는다. 지역 공연장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 유명 공연을 보기 위해 대도시로 이동하지 않아도 집 가까운 문화공간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연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특히 마술처럼 연령에 관계없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은 가족 관객이 문화공간을 처음 찾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창문화의전당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모양성로 11에 자리한 지역 공연장이다. 마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밀하게 준비되지만 즐거움은 관객의 눈앞에서 완성된다. 아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마술의 비밀을 궁금해하고, 어른들은 잠시 잊고 지냈던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린다.공연장을 나선 뒤 평범했던 카드 한 장과 동전 하나가 이전과 조금 다르게 보인다면, 그날 밤 고창에서 시작된 마술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2026-10-02 07:29:50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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