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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든 마을에 소원을 띄우다, 니지모리 ‘아키마츠리’ 가을축제

    -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동두천서 개최 - 먹거리·공연·체험에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볼거리 제공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가을은 낮에는 잎을 물들이고, 밤에는 사람의 마음에 불을 켠다. 붉어진 나무 아래를 걷던 발걸음이 따뜻한 먹거리 앞에서 멈추고, 저녁의 선율을 따라 다시 느려지는 계절이다. 경기도 동두천의 니지모리스튜디오가 단풍과 음악, 소원과 불꽃을 한데 엮은 가을축제를 마련한다.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2026 아키마츠리 가을축제’를 연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일본 마을을 테마로 꾸민 공간에서 먹거리와 놀이,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행사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아키마츠리’는 일본어로 가을축제를 뜻한다. 이번 행사는 계절의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했다. 마을을 거닐며 단풍을 즐기고, 야타이 먹거리를 맛보고, 공연을 감상하며 하루를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축제의 첫 번째 초대는 먹거리다. 일본식 노점인 야타이 음식이 가을 나들이의 입맛을 돋운다. 낯선 음식을 골라 맛보는 일은 여행의 작은 모험이다. 함께 온 사람과 한입씩 나누고 서로 다른 맛을 이야기하는 동안, 마을의 풍경에도 각자의 기억이 덧입혀진다. 함께 웃고 즐기는 놀이 프로그램 ‘마츠리 아소비’도 마련된다. 정해진 길을 따라 구경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문객이 축제의 한 장면에 참여하는 시간이다. 사랑을 주제로 한 ‘사랑한다면? 이름을 불러봐!’와 ‘사랑을 쟁취하는 사무라이 결투’도 행사에 활기를 보탠다.가을밤을 채우는 ‘사랑의 공연’은 음악으로 계절의 정취를 전한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노래는 때로 풍경보다 오래 남는다. 익숙한 선율에는 지난 시간이 묻어나고, 처음 듣는 목소리에는 그날의 공기와 표정이 함께 담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속도는 달라진다.해가 저문 뒤에는 ‘소원등배’와 ‘하나비’가 축제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소원을 담는 등배와 일본어로 불꽃놀이를 뜻하는 하나비는 이번 행사에서 밤의 낭만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최 측은 여름 나츠마츠리에서 호응을 얻었던 불꽃놀이를 이번 가을축제에서도 선보인다고 밝혔다.소원은 대개 크고 화려한 말보다 짧고 소박한 문장에 담긴다. 가족의 건강, 누군가의 안부, 오래 미뤄온 시작처럼 일상 가까이에 있는 바람들이다. 소원등배에 마음을 담고 밤하늘의 불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분주한 날들 속에서 잠시 잊었던 자신의 바람을 돌아보게 한다.공식 포스터 역시 사랑과 가을을 앞세웠다. 밤하늘에 번지는 불꽃, 마을의 거리와 먹거리, 방문객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 축제의 분위기를 전한다. 낮의 단풍에서 밤의 빛으로 이어지는 하루가 이번 아키마츠리의 초대장인 셈이다.행사 장소는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12 니지모리스튜디오다. 축제 기간 먹거리와 놀이, 공연과 체험을 통해 일본식 가을축제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계절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함께 보낸 하루는 같은 모습으로 되풀이되지 않는다. 붉은 잎 아래 나눈 이야기와 노래 한 소절,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순간이 모여 올해의 가을을 만든다. 니지모리의 아키마츠리는 그 기억을 담을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14 07:42:40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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