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난방기 꺼내기 전 플러그·전선부터 살펴보세요
-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 전기장판과 온열기 사용 전 생활안전 점검법
[데일리환경=정진욱 기자]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지면 장롱 속 전기장판과 온열기를 다시 꺼내게 된다. 몇 달 동안 접어 보관한 전열기구는 전원을 넣기 전에 플러그와 전선, 조절기 상태부터 살펴야 한다. 작은 눌림과 갈라짐이 과열이나 합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장판은 접힌 자리에 열선이 꺾이거나 손상될 수 있다. 바닥에 평평하게 펼친 뒤 표면이 솟거나 딱딱해진 곳, 그을린 자국과 냄새가 없는지 확인한다. 전선을 당겼을 때 플러그 주변이 흔들리거나 피복 안쪽이 보이면 사용하지 말고 제조사 점검을 받는다.처음 전원을 켤 때는 사람이 지켜보는 상태에서 낮은 온도로 시험한다. 조절기와 플러그가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거나 타는 냄새,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면 즉시 전원을 끈다. 물기가 있는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않고 장판 위에 무거운 가구를 올려 열선을 누르지 않는다.온풍기와 전기히터는 소비전력이 커 멀티탭 과부하에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벽면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하고, 정격용량이 낮은 오래된 멀티탭에 난방기 여러 대를 꽂지 않는다. 커튼과 이불, 종이상자에서 충분히 떨어뜨리고 주변의 먼지를 닦는다.잠들 때 전기장판을 높은 온도로 오래 켜두면 저온화상 위험이 있다. 피부 감각이 둔한 고령자와 영유아, 당뇨병이나 혈액순환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낮은 온도를 쓰고 타이머를 활용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이나 물집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에 상담한다.외출 전에는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전선을 조절기에 감아두면 접속부가 꺾일 수 있으므로 느슨하게 정리한다. 계절이 끝난 뒤에는 장판을 세게 접기보다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열선 손상을 줄인다. 오늘 저녁 5분의 점검이 겨울 내내 쓰는 난방기의 안전을 지켜준다. 오래된 전열기구는 안전인증 표시와 제조연도도 살펴볼 수 있다. 리콜 대상 여부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모델명으로 조회한다. 화재가 나면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물을 뿌리지 말고 차단기를 내린 뒤 119에 신고한다. 소화기가 있더라도 불길이 커졌다면 진압을 시도하기보다 문을 닫고 대피한다. 침대 곁과 거실의 대피통로에 난방기 전선을 가로질러 놓지 않는 것도 넘어짐과 손상을 줄인다.전기장판 위에 라텍스나 두꺼운 이불을 겹쳐 놓으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제품 설명서가 정한 사용방식을 따르고, 반려동물이 전선을 물어뜯은 흔적도 살핀다. 누전차단기의 시험버튼을 정기적으로 눌러 작동 여부를 확인하되 이상이 있으면 임의로 수리하지 않는다. 전기안전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