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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O “기록적 엘니뇨” 경고…10~12월 니뇨3.4 +3.7℃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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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MO “기록적 엘니뇨” 경고…10~12월 니뇨3.4 +3.7℃ 전망

    니뇨3.4 해수면온도 편차, 6월 +1.6℃→8월 +2.5℃…10~12월 평균 +3.7℃ 전망 NOAA도 2027년 1~3월 강~매우 강한 엘니뇨 가능성 83% 이상…가뭄·홍수 위험 재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세계기상기구(WMO)가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12월을 전후해 기록적인 강도로 발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MO가 8일 발표한 ‘세계 계절 기후 업데이트(Global Seasonal Climate Update)’에 따르면 2026년 10~12월 열대 중·동부 태평양의 니뇨3.4 해수면온도 편차는 계절 평균 약 +3.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WMO는 이 수치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15년 11월~2016년 1월의 이전 최고치 +2.6℃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엘니뇨는 적도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WMO는 니뇨3.4 지수가 올해 6월 평균 +1.6℃에서 8월 +2.5℃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3.7℃는 아직 관측값이 아니라 여러 계절예측모델을 합친 10~12월 평균 전망치다. WMO는 모델 간 예측 범위가 비교적 좁아 강한 엘니뇨로의 추가 발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지속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2027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도 8일 발표한 진단에서 엘니뇨가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2027년 1~3월까지 ‘강~매우 강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을 83% 이상으로 제시했다. WMO와 NOAA의 숫자는 기준기간과 산출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WMO의 +3.7℃ 전망은 1993~2009년 기준의 계절 평균 다중모델 전망이고, NOAA는 1991~2020년 평년을 기준으로 최근 니뇨3.4 지수가 +2.1℃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현재 관측값이 이미 +3.7℃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핵심은 두 기관 모두 엘니뇨가 북반구 겨울까지 매우 강한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점이다.강한 엘니뇨는 전 지구 기온과 강수 패턴을 동시에 흔든다. WMO는 10~12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수는 중·동부 적도 태평양과 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일부, 북미 남부, 남동부 남미에서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서태평양과 인도 아대륙, 중앙아메리카 남부, 카리브해 일부 등에서는 건조한 신호가 예상됐다. 다만 이런 계절 전망은 지역별 단기 예보를 대체하지 않는다.이번 엘니뇨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출발점인 바다 자체가 이미 매우 따뜻하기 때문이다. WMO는 8월 전 지구 해수면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울로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새로운 열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라기보다 바다가 저장한 열을 대기로 방출하는 과정이라며, 현재처럼 해양에 축적된 열이 많은 상황에서는 강한 엘니뇨가 극한고온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에서도 강한 엘니뇨 신호는 이미 감시되고 있다. 기상청이 9월 23일 발표한 전망에서는 9월 중순 니뇨3.4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3.0℃ 높은 상태였고, 10~12월 동안 해수면온도가 계속 상승해 강한 엘니뇨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엘니뇨가 곧바로 한국의 특정 겨울 기온이나 강수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날씨는 북극진동, 시베리아 고기압, 서태평양 해수면온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기 때문에 국내 영향은 기상청의 최신 장기전망을 함께 봐야 한다.엘니뇨의 영향은 기후를 넘어 농업·수자원·에너지·재난 대응에도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곡물 생산과 수력발전이 위축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집중호우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WMO는 각국 기상·수문기관과 유엔 기구들이 정기적인 정보를 공유하며 인도적 지원과 위험관리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12월 전후의 실제 정점 강도와 지속 기간이다. WMO의 +3.7℃ 전망이 실제 관측으로 이어질 경우 2015~2016년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엘니뇨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별 피해 규모와 형태는 엘니뇨 강도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각국이 계절 전망을 농업·수자원·보건·재난 대응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이번 겨울 위험을 줄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10-09 19:00:38 유승철
  •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세계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WMO, 2027년 2월까지 지속 가능성 ‘거의 100%’…NOAA도 매우 강한 이벤트 90% 이상 식량·농업 충격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지역별 영향 달라 선제대응 중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적도 태평양의 엘니뇨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뭄과 폭염, 홍수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9월 3일 엘니뇨가 이미 확립됐으며 올해 말 ‘매우 강한’ 수준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2월까지 엘니뇨가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100%로 제시됐다. 다만 WMO는 엘니뇨가 강하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같은 종류와 규모의 재난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MO 관측에서 중·동부 적도 태평양의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는 5~7월 평균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7월에는 2.0도까지 올라갔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 주간 값은 2.2~2.6도 높게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도 9월 전망에서 올해 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봤다. 특히 10~12월 3개월 상대해양니뇨지수(RONI)가 2.5도 이상이 돼 1950년 이후 기존 엘니뇨의 강도를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을 75%로 제시했다.아시아·태평양에서 주목할 점은 ‘강도’보다 지역별 노출 정도다. WMO는 엘니뇨의 영향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인도양과 대서양의 상태 같은 다른 기후 요인에 의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 기상청의 10~12월 전망은 서부의 상당 지역과 이후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반면 북부와 남동부 일부는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기온은 호주 거의 전역에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시됐다.유엔개발계획(UNDP)은 1일 아시아·태평양의 농업과 식량안보 충격이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지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대륙부에서는 과거 엘니뇨의 영향이 두 번째 해인 2~5월에 두드러졌으며, 건조한 날씨와 물 부족, 작물 피해, 산불과 극심한 더위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WMO도 엘니뇨의 기후 영향이 해수면 온도 정점 이후에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건조와 산불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8월 초 분석에서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가 2.77도로 ‘매우 강한’ 엘니뇨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국토의 90.79%에서 열흘간 강수량이 ‘낮음’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8월 30일 밤 기준 고신뢰도 핫스폿 946개를 집계했으며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에서 산불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핫스폿이 곧바로 실제 화재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연기로 대기질과 시정이 악화됐다.산불 증가를 엘니뇨 하나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NASA 지구관측소는 9월 1일 촬영한 위성자료를 분석하면서 엘니뇨가 인도네시아의 강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고, 양(+)의 인도양다이폴이 함께 나타날 때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배수와 토지 이용, 화재 점화 같은 지역 요인도 산불의 규모를 좌우한다. 이는 같은 엘니뇨 아래에서도 재난의 종류와 피해 규모가 지역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보여준다.식량안보도 주요 위험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WMO 등이 공동으로 낸 아시아·태평양 분석은 엘니뇨와 중동발 연료·비료·식품가격 충격이 겹칠 경우 일부 모니터링 국가에서 급성 식량불안을 겪는 인구가 820만명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광범위한 영향이 모두 현실화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심각한 농업·식량안보 충격이 2026년 말과 2027년에 나타날 수 있어 준비할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판단이다.대응의 핵심은 엘니뇨라는 이름만으로 재난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계절예보를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WMO는 각국 기상·수문기관의 지역 예보와 경보를 공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UNDP는 물 관리와 농업 일정 조정, 취약계층 사회보호, 사전 재원 확보와 구호물자 배치 등을 조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한 엘니뇨 자체는 자연적인 기후현상이지만, 피해 규모는 어느 지역에 어떤 위험이 언제 겹치고 사회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10-03 21:56:11 유승철
  •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세계

    세계 강 유량 35년 새 최저권…육지 물 저장량도 10년째 감소

    WMO, 2025년 전 세계 유역 36% 평년 이하…지하수·빙하도 동반 감소 농업이 담수 취수의 72% 차지…물 부족 장기화 땐 식량안보 부담 커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전 세계 하천이 2025년 최근 35년 가운데 가장 건조한 해 중 하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 발표한 ‘2025 세계 수자원 현황’에서 전 세계 유역 면적의 36%가 평년보다 낮은 하천 유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지역이 가뭄을 겪은 것은 아니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물이 흘렀고, 아프리카에서도 유역별 차이가 컸다. WMO는 이를 단순한 ‘전 지구적 가뭄’보다 물순환이 한쪽에서는 부족하고 다른 쪽에서는 과잉으로 치닫는 불안정성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5년 한 해와 최근 5년의 변화를 함께 분석했다. WMO 회원국 관측자료와 위성자료, 13개 전 지구 수문모델을 종합했다. 2025년에는 정상 범위의 유량을 보인 하천 유역 비율이 34~38%에 그쳤다. 1991~2020년 평균인 46%보다 낮다. 이런 ‘정상 유량 감소’는 7년 연속 이어졌다. 2021~2025년을 보면 아마존과 라플라타 유역 일부, 북미, 중앙·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 반복적으로 평년 이하 유량이 나타났다. 지역별 상황은 엇갈렸다. 2025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남미 북부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유량이 관측됐다. 아프리카에서도 세네갈강·니제르강·차드호·오렌지강·림포포강 유역은 유량이 많았지만 나일강·콩고강·잠베지강 유역은 매우 낮았다. 북미 대부분과 남미 라플라타·상프란시스쿠 유역,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에서도 평년 이하 흐름이 두드러졌다.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적 불균형이 세계 물 관리의 난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강물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하수와 호수, 하천, 토양수분, 식생, 눈과 얼음을 합친 ‘육상 물 저장량’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장기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WMO에 따르면 2025년 관측된 지하수 우물의 약 3분의 2가 과거 정상 범위를 벗어났고, 2024년과 비교해 회복보다 부족 쪽으로 더 기울었다. 중앙·동유럽과 미국 중부, 멕시코 일부, 칠레, 브라질 일부, 남아프리카 북부, 인도 북서부, 호주 남부 등에서는 수년째 지하수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빙하도 물 저장고 역할을 잃고 있다. 2025년 수문연도에 전 세계 빙하는 408±132기가톤의 질량을 잃었다. 해수면을 약 1.1±0.4㎜ 높일 수 있는 양이다. 모든 주요 빙하 지역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4년 연속이다. 2023~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400기가톤으로, WMO는 이를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5억6천만 개를 채울 수 있는 물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빙하가 줄면 단기적으로는 융빙수 증가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기 하천을 떠받치던 물 공급원이 약해진다. 이 같은 변화는 식량 생산과도 연결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5 AQUASTAT 자료에 따르면 농업은 전 세계 담수 취수량의 약 72%를 사용한다. 지난 10년간 1인당 재생가능 담수량은 7% 감소했다. 하천 유량과 지하수 저장량이 동시에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관개용수 확보 비용이 커지고, 가뭄이 길어질수록 농업 생산과 식량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남아시아처럼 1인당 담수 자원이 적고 관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압력이 더 크다. 물 재해의 인명 피해 역시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 WMO는 최근 5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전 세계 물 관련 극한현상의 최소 절반을 차지했고, 관련 사망자의 80% 이상이 두 대륙에서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2025년에는 동유럽과 지중해·중동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났고, 대아프리카뿔 지역에도 다시 가뭄이 돌아왔다. 반대로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강한 몬순과 열대저기압으로 대규모 홍수를 겪었다. 물 부족과 물 과잉이 같은 해에 동시에 심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WMO가 강조한 해법은 더 정밀한 관측과 국경을 넘는 데이터 공유다. 이번 보고서는 첫 발간 당시 3개였던 수문 변수를 15개로 늘리고 국가별 자료도 확대했지만, 정작 피해가 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관측망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물은 국경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만큼 상류의 빙하와 강수 변화가 수백㎞ 떨어진 하류의 식수·농업·발전까지 좌우할 수 있다. WMO는 2026년 강화되는 엘니뇨가 일부 지역의 가뭄과 다른 지역의 홍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장기 물 저장량의 회복과 조기경보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6-09-19 08:04:03 유승철
  • 오존층 회복 가시화…킬갈리 개정안 10년, 냉방가스 감축이 다음 과제
    세계

    오존층 회복 가시화…킬갈리 개정안 10년, 냉방가스 감축이 다음 과제

    WMO “2025년 남극 오존홀, 최근 수십년 중 가장 작은 수준” HFC 감축 완전 이행 시 2100년까지 최대 0.5℃ 온난화 억제 비준 174개 당사국…고효율 냉방·냉매 관리가 핵심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세계 오존층 보호 정책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이제 ‘지속가능한 냉방’으로 과제를 넓히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오존사무국은 16일 ‘세계 오존의 날’을 맞아 올해 주제를 ‘더 시원한 지구를 위한 글로벌 행동(Global action for a cooler planet)’으로 정하고, 몬트리올 의정서의 킬갈리 개정안 채택 10주년을 계기로 냉방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더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같은 날 발표한 ‘오존·자외선 회보’는 오존층 회복 흐름을 다시 확인했다. WMO에 따르면 2025년 남극 오존홀은 심각한 오존 감소가 관측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작은 축에 들었다. NASA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2025년 오존홀의 평균 규모를 1992년 이후 다섯 번째로 작았다고 집계했다. 다만 오존홀 크기는 해마다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해의 수치만으로 회복 속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흐름은 분명하다.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염화불화탄소(CFC) 등 규제 대상 오존파괴물질의 생산과 소비가 대부분 퇴출되면서 성층권의 오존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UNEP와 WMO가 공동 지원한 2022년 과학평가는 현재 정책이 유지될 경우 오존층이 1980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을 세계 대부분 지역은 2040년께, 북극은 2045년께, 남극은 2066년께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존층을 되살리는 것만으로 냉방 분야의 환경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존파괴물질을 대신해 냉장고와 에어컨 등에 널리 쓰이기 시작한 수소불화탄소(HFC)는 오존층을 직접 파괴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온실가스다. WMO는 일부 HFC가 대기 중에 머무는 기간은 이산화탄소보다 짧지만 같은 양을 기준으로 수천 배 더 강하게 열을 가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2016년 채택된 것이 킬갈리 개정안이다. 개정안은 HFC의 생산과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국제 규칙을 담고 있다. 오존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킬갈리 개정안 비준 당사국은 174개로 늘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 세계 오존의 날 메시지에서 개정안이 완전히 이행되면 세기말까지 최대 0.5℃의 추가 온난화를 피할 수 있으며, 고효율 냉방기술과 결합하면 기후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냉방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폭염이 잦아질수록 에어컨과 냉장·냉동 설비는 건강과 식량 보관, 산업 활동을 지키는 필수 기반시설이 된다. 단순히 냉방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냉매를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물질로 바꾸고, 장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사용이 끝난 냉매를 회수·재생하는 전 과정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성과가 확인됐다고 감시를 늦출 수도 없다. WMO는 오존 관측에 사용되는 지상 관측소가 2000년대 초 약 130곳에서 현재 약 110곳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규제가 시작된 뒤에도 CFC-11이나 HFC-23 같은 물질의 예상 밖 배출이 관측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실제 배출을 추적할 관측망과 통관·냉매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행 단계에서는 기술 전환과 현장 관리가 함께 가야 한다. UNEP OzonAction은 각국의 냉동·공조 기술자 교육, 저지구온난화지수 냉매의 안전한 취급, 누출 점검, 회수·재활용, 세관의 불법 냉매 거래 단속 등을 킬갈리 개정안 이행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냉매를 새 물질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설치부터 유지보수와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배출을 줄여야 실제 감축 효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과학적 근거와 국제 규칙, 재정지원, 기술전환을 묶어 전 지구적 환경문제를 해결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킬갈리 개정안 10년을 맞은 지금의 과제는 이 성공을 냉방과 기후 대응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오존층 회복을 끝까지 지켜내는 동시에 더 적은 전력과 더 안전한 냉매로 같은 냉방을 제공하는 기술과 제도를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느냐가 앞으로 10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2026-09-17 07:31:40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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