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중심대학 18곳·AX대학원 15곳 출범, 전공 경계 낮춘다
[데일리환경=정이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교육을 전교생과 산업현장으로 넓힐 대학·대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인공지능을 컴퓨터공학 전공자만 배우는 과목에서 모든 전공의 문제해결 도구로 넓히는 대학사업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29일 AI중심대학 18곳과 AX대학원 15곳의 출범을 알렸다. 여기서 AX는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며, 산업과 공공 분야의 실제 업무를 AI로 바꾸는 전문인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AI중심대학은 기초 코딩과 데이터 이해, 생성형 AI 활용을 전교생 교육과정에 넣고 전공별 심화과목을 만든다. 예를 들어 간호학에서는 의료자료의 특성과 판단 보조를, 기계공학에서는 센서 데이터와 예지정비를, 인문학에서는 언어모델의 결과를 비판적으로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다.AX대학원은 기업과 기관이 가진 현장문제를 연구·교육과 연결한다. 이미 공개된 모델을 단순히 사용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데이터 수집과 정제, 모델 평가, 실제 서비스 운영까지 경험하도록 설계된다. 재직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과정과 산학 공동프로젝트도 대학별로 운영된다.시민들이 체감할 변화는 대학의 AI 수업 수보다 교육 내용에서 나타난다. 생성형 AI가 그럴듯한 오답을 만들 수 있다는 점, 개인정보와 저작권을 지키는 방법, 결과를 사람이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 도구 사용능력과 책임 있는 활용은 분리하기 어렵다.18개 대학과 15개 대학원이 모두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가 가진 학문 분야와 지역산업에 따라 의료·제조·콘텐츠·공공서비스 등 특화영역이 달라진다. 학생은 지원 전에 교과목과 산학프로젝트, 실습용 컴퓨팅 자원, 졸업요건을 학교별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정부 지원은 교수진과 교육과정, 실습환경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기업이 제공한 데이터를 교육에 활용할 때에는 영업비밀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학습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절차가 필요하다. 성능이 높은 모델만큼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데이터를 읽는 사람이 중요하다.이번 출범은 대학의 이름에 AI를 더하는 행사가 아니라 교육의 경계를 다시 긋는 시도다. 앞으로 캠퍼스에서 인공지능은 하나의 전공이면서 여러 전공을 잇는 공통언어가 된다. 첫 입학생과 재학생이 만드는 프로젝트가 지역의 병원, 공장, 문화공간에서 실제 쓰임을 찾게 된다.교육의 성과는 취업자 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비전공 학생이 자신의 분야에서 AI의 가능성과 오류를 구분하고, 현장 종사자가 반복업무를 개선하는 능력을 얻는지도 중요하다. 대학은 교육자료와 프로젝트 결과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고, 학생은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배운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 새 사업의 첫해에는 대학별 교과 개편과 참여 학생 수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