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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아이제이아스 미 걸프 연안 강타…4명 숨지고 67만가구 정전
    세계

    허리케인 아이제이아스 미 걸프 연안 강타…4명 숨지고 67만가구 정전

    상륙 직전 3등급까지 강화…데스틴 인근 상륙 때 최대풍속 165㎞/h 앨라배마·조지아·애팔래치아로 비구름 이동…NOAA “돌발홍수 위험 계속”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허리케인 아이제이아스가 미국 플로리다 걸프 연안을 강타한 뒤 빠르게 약화했지만 인명피해와 대규모 정전, 내륙 홍수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아이제이아스는 현지시간 9일 오후 8시30분께 플로리다주 데스틴 인근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최대 지속풍속은 시속 105마일(약 165㎞), 중심기압은 971헥토파스칼(hPa)이었다. 아이제이아스는 상륙 수시간 전 최대 지속풍속 시속 115마일(약 185㎞)의 3등급 허리케인까지 발달했다. 그러나 해안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져 상륙 시점에는 2등급 허리케인이었다. 파나마시티비치의 NOAA 관측소에서는 평균 만조 수위보다 5.6피트 높은 수위가 관측됐고, 산타로사사운드 인근 관측소에서는 순간풍속 시속 116마일이 기록됐다.피해는 플로리다를 넘어 앨라배마와 조지아, 미시시피 등으로 번졌다. 로이터는 10일 현지 당국과 전력업계 집계를 인용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67만 가구와 사업장이 정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인한 사고로 파악됐다. 도로 곳곳에는 나무와 전선이 쓰러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이 제한됐다.폭풍 자체는 빠르게 약해졌다. NHC는 10일 새벽 아이제이아스가 앨라배마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기상예측센터(WPC)가 예보를 넘겨받았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중심은 앨라배마주 버밍엄 서쪽 약 10㎞ 지점에 있었다. 최대 지속풍속은 시속 30마일(약 45㎞)로 떨어졌지만 북동진하면서 남동부 내륙과 남부 애팔래치아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가장 큰 위험은 강풍보다 홍수로 옮겨가고 있다. WPC는 미국 남동부 일부와 남부 애팔래치아에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북동부 앨라배마와 북부 조지아, 남부 애팔래치아 일부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열대저기압이 육지에 들어온 뒤에도 수증기와 비구름이 지형과 만나 집중호우를 일으킬 수 있어 해안 피해가 끝났다고 해서 재난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아이제이아스는 올해 대서양에서 뒤늦게 발생한 첫 허리케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6일 멕시코만에서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뒤 7일 열대폭풍, 8일 허리케인으로 빠르게 강화됐다. 9일에는 걸프 해상의 매우 따뜻한 바다를 지나며 3등급까지 세력이 커졌다. NHC 자료를 보면 불과 사흘여 만에 열대저압부에서 강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셈이다.이번 재난은 해안과 내륙이 하나의 위험 체계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해안에서는 폭풍해일과 강풍이 먼저 피해를 만들고, 내륙에서는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이 이어진다. 정전과 도로 폐쇄, 통신 장애가 겹치면 구조와 복구도 지연될 수 있다. 특히 밤 시간대 상륙한 허리케인은 주민 대피와 피해 확인을 더 어렵게 만든다.멕시코만 에너지 시설도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허리케인 접근에 앞서 해상 원유 생산의 70% 안팎과 천연가스 생산의 절반 이상이 일시 중단됐으며, 상륙 뒤 일부 업체가 인력 복귀와 생산 재개에 들어갔다. 대형 허리케인이 반복될 경우 해안재해가 지역 피해를 넘어 에너지 공급과 가격에도 파급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사례다.아이제이아스는 12일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전에 테네시·오하이오 계곡을 지나며 비와 강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남동부 내륙의 추가 홍수 피해와 전력 복구 속도다. 허리케인의 등급이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위험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보다, 강수와 하천 수위, 토양 포화도까지 함께 보는 복합재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번 피해에서 확인되고 있다.
    2026-10-11 08:30:09 유승철
  • WMO “기록적 엘니뇨” 경고…10~12월 니뇨3.4 +3.7℃ 전망
    세계

    WMO “기록적 엘니뇨” 경고…10~12월 니뇨3.4 +3.7℃ 전망

    니뇨3.4 해수면온도 편차, 6월 +1.6℃→8월 +2.5℃…10~12월 평균 +3.7℃ 전망 NOAA도 2027년 1~3월 강~매우 강한 엘니뇨 가능성 83% 이상…가뭄·홍수 위험 재편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세계기상기구(WMO)가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12월을 전후해 기록적인 강도로 발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MO가 8일 발표한 ‘세계 계절 기후 업데이트(Global Seasonal Climate Update)’에 따르면 2026년 10~12월 열대 중·동부 태평양의 니뇨3.4 해수면온도 편차는 계절 평균 약 +3.7℃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WMO는 이 수치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15년 11월~2016년 1월의 이전 최고치 +2.6℃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엘니뇨는 적도 중·동부 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지는 현상이다. WMO는 니뇨3.4 지수가 올해 6월 평균 +1.6℃에서 8월 +2.5℃로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3.7℃는 아직 관측값이 아니라 여러 계절예측모델을 합친 10~12월 평균 전망치다. WMO는 모델 간 예측 범위가 비교적 좁아 강한 엘니뇨로의 추가 발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지속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2027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도 8일 발표한 진단에서 엘니뇨가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2027년 1~3월까지 ‘강~매우 강한’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을 83% 이상으로 제시했다. WMO와 NOAA의 숫자는 기준기간과 산출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WMO의 +3.7℃ 전망은 1993~2009년 기준의 계절 평균 다중모델 전망이고, NOAA는 1991~2020년 평년을 기준으로 최근 니뇨3.4 지수가 +2.1℃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현재 관측값이 이미 +3.7℃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핵심은 두 기관 모두 엘니뇨가 북반구 겨울까지 매우 강한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점이다.강한 엘니뇨는 전 지구 기온과 강수 패턴을 동시에 흔든다. WMO는 10~12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수는 중·동부 적도 태평양과 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일부, 북미 남부, 남동부 남미에서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서태평양과 인도 아대륙, 중앙아메리카 남부, 카리브해 일부 등에서는 건조한 신호가 예상됐다. 다만 이런 계절 전망은 지역별 단기 예보를 대체하지 않는다.이번 엘니뇨가 더 주목되는 이유는 출발점인 바다 자체가 이미 매우 따뜻하기 때문이다. WMO는 8월 전 지구 해수면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울로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새로운 열을 만들어내는 현상이라기보다 바다가 저장한 열을 대기로 방출하는 과정이라며, 현재처럼 해양에 축적된 열이 많은 상황에서는 강한 엘니뇨가 극한고온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에서도 강한 엘니뇨 신호는 이미 감시되고 있다. 기상청이 9월 23일 발표한 전망에서는 9월 중순 니뇨3.4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3.0℃ 높은 상태였고, 10~12월 동안 해수면온도가 계속 상승해 강한 엘니뇨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엘니뇨가 곧바로 한국의 특정 겨울 기온이나 강수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날씨는 북극진동, 시베리아 고기압, 서태평양 해수면온도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함께 받기 때문에 국내 영향은 기상청의 최신 장기전망을 함께 봐야 한다.엘니뇨의 영향은 기후를 넘어 농업·수자원·에너지·재난 대응에도 이어질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곡물 생산과 수력발전이 위축될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집중호우와 홍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WMO는 각국 기상·수문기관과 유엔 기구들이 정기적인 정보를 공유하며 인도적 지원과 위험관리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12월 전후의 실제 정점 강도와 지속 기간이다. WMO의 +3.7℃ 전망이 실제 관측으로 이어질 경우 2015~2016년을 넘어서는 이례적인 엘니뇨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별 피해 규모와 형태는 엘니뇨 강도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각국이 계절 전망을 농업·수자원·보건·재난 대응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이번 겨울 위험을 줄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10-09 19:00:38 유승철
  •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세계

    엘니뇨 연말 ‘매우 강한’ 수준 전망…아태 가뭄·폭염·홍수 위험 확대

    WMO, 2027년 2월까지 지속 가능성 ‘거의 100%’…NOAA도 매우 강한 이벤트 90% 이상 식량·농업 충격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지역별 영향 달라 선제대응 중요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적도 태평양의 엘니뇨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뭄과 폭염, 홍수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9월 3일 엘니뇨가 이미 확립됐으며 올해 말 ‘매우 강한’ 수준으로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2월까지 엘니뇨가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100%로 제시됐다. 다만 WMO는 엘니뇨가 강하다고 해서 모든 지역에서 같은 종류와 규모의 재난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WMO 관측에서 중·동부 적도 태평양의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는 5~7월 평균 평년보다 1.5도 높았고 7월에는 2.0도까지 올라갔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 주간 값은 2.2~2.6도 높게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도 9월 전망에서 올해 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봤다. 특히 10~12월 3개월 상대해양니뇨지수(RONI)가 2.5도 이상이 돼 1950년 이후 기존 엘니뇨의 강도를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을 75%로 제시했다.아시아·태평양에서 주목할 점은 ‘강도’보다 지역별 노출 정도다. WMO는 엘니뇨의 영향이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달라지고 인도양과 대서양의 상태 같은 다른 기후 요인에 의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 기상청의 10~12월 전망은 서부의 상당 지역과 이후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 일부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반면 북부와 남동부 일부는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기온은 호주 거의 전역에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시됐다.유엔개발계획(UNDP)은 1일 아시아·태평양의 농업과 식량안보 충격이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가 정점을 지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대륙부에서는 과거 엘니뇨의 영향이 두 번째 해인 2~5월에 두드러졌으며, 건조한 날씨와 물 부족, 작물 피해, 산불과 극심한 더위가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WMO도 엘니뇨의 기후 영향이 해수면 온도 정점 이후에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건조와 산불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8월 초 분석에서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가 2.77도로 ‘매우 강한’ 엘니뇨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국토의 90.79%에서 열흘간 강수량이 ‘낮음’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8월 30일 밤 기준 고신뢰도 핫스폿 946개를 집계했으며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에서 산불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부는 핫스폿이 곧바로 실제 화재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연기로 대기질과 시정이 악화됐다.산불 증가를 엘니뇨 하나의 결과로 단정할 수는 없다. NASA 지구관측소는 9월 1일 촬영한 위성자료를 분석하면서 엘니뇨가 인도네시아의 강수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고, 양(+)의 인도양다이폴이 함께 나타날 때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배수와 토지 이용, 화재 점화 같은 지역 요인도 산불의 규모를 좌우한다. 이는 같은 엘니뇨 아래에서도 재난의 종류와 피해 규모가 지역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보여준다.식량안보도 주요 위험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WMO 등이 공동으로 낸 아시아·태평양 분석은 엘니뇨와 중동발 연료·비료·식품가격 충격이 겹칠 경우 일부 모니터링 국가에서 급성 식량불안을 겪는 인구가 820만명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광범위한 영향이 모두 현실화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심각한 농업·식량안보 충격이 2026년 말과 2027년에 나타날 수 있어 준비할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판단이다.대응의 핵심은 엘니뇨라는 이름만으로 재난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계절예보를 실제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WMO는 각국 기상·수문기관의 지역 예보와 경보를 공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UNDP는 물 관리와 농업 일정 조정, 취약계층 사회보호, 사전 재원 확보와 구호물자 배치 등을 조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한 엘니뇨 자체는 자연적인 기후현상이지만, 피해 규모는 어느 지역에 어떤 위험이 언제 겹치고 사회가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10-03 21:56:11 유승철
  • 5등급까지 발달한 ‘폴로’ 멕시코 접근…해안에 허리케인 경보
    세계

    5등급까지 발달한 ‘폴로’ 멕시코 접근…해안에 허리케인 경보

    27일 최대풍속 205㎞/h 3등급…강풍·폭우·폭풍해일·높은 파도 위험 멕시코 재난대응체계 가동…등급 낮아져도 해안재해 대비 계속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최고등급인 5등급까지 급격히 발달했던 허리케인 ‘폴로(Polo)’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를 향해 북상하면서 반도 양안 일부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다. 폴로는 27일 3등급으로 약화했지만 최대 지속풍속이 시속 205㎞에 달하는 강한 허리케인으로 유지되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 해안침수, 높은 파도에 대한 대비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현지시간) 폴로의 중심은 멕시코 카보산루카스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해상에 있었다. 최대 지속풍속은 시속 205㎞, 중심기압은 949hPa였으며 시속 19㎞로 북북서진했다. NHC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접근에 앞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 마쳐야 한다고 경고했다.멕시코 정부가 발령한 허리케인 경보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의 태평양 연안과 캘리포니아만 연안 일부에 적용됐다. NHC는 폴로가 반도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강한 바람뿐 아니라 폭우와 위험한 파도, 폭풍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해안에서는 폭풍해일과 큰 파도가 겹치면서 평소 마른 지역까지 바닷물이 밀려들 가능성이 있어 저지대와 해안도로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폴로의 특징은 짧은 기간에 강도가 크게 변했다는 점이다. NOAA 위성은 22일 폴로가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발달했을 당시 뚜렷한 눈과 강한 대류 구조를 포착했다. 폴로는 한때 최대 지속풍속 시속 290㎞ 안팎까지 강화된 뒤 강도가 오르내렸고, 27일에는 3등급 상태로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에 접근했다. 허리케인의 등급이 낮아졌다고 해서 비와 파도, 해안침수 위험이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멕시코 국가방위대는 폴로 접근에 대비해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에서 군의 재난대응체계인 DN-III-E 계획을 예방 단계로 가동했다. 구조대와 차량, 구조장비를 준비하고 민방위 당국과 함께 위험지역 순찰과 주민 안내를 진행했다. 시날로아와 소노라 지역 인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폴로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로 향하기 전부터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 영향을 줬다. 멕시코 기상청(SMN)은 25일 폴로가 5등급이었을 당시 나야리트에 매우 강한 비,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시날로아·할리스코·콜리마·미초아칸 등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강우로 산사태와 하천 수위 상승, 범람, 저지대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상·민방위 정보를 계속 확인하도록 당부했다.해안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의 바람 등급만으로 피해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 강한 저기압과 바람이 바닷물을 해안으로 밀어 올리는 폭풍해일에 높은 파도가 더해지면 침수 범위와 해안침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산지가 가까운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릴 경우 급류와 산사태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허리케인 중심의 상륙 위치뿐 아니라 비구름과 높은 파도가 어느 범위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도 실제 피해를 좌우하는 요인이다.폴로가 빠르게 5등급까지 발달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번 개별 허리케인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강한 열대저기압이 해안지역을 위협할 때는 최대풍속뿐 아니라 강우와 폭풍해일, 높은 파도를 함께 고려한 경보와 대피체계가 중요하다. 폴로처럼 이동 과정에서 강도가 빠르게 변하는 경우에는 특정 시점의 등급보다 최신 진로와 강우·해안재해 예보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6-09-28 12:09:17 유승철
  • NOAA, 태평양 산호초 1006회 잠수조사 마쳐…백화 이후 회복력 점검
    세계

    NOAA, 태평양 산호초 1006회 잠수조사 마쳐…백화 이후 회복력 점검

    아메리칸사모아·태평양보호해역서 3D 촬영·어류·수질·수온 종합조사 역대 최대 전 지구 백화 뒤 첫 대규모 점검…분석 결과는 약 1년 뒤 공개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아메리칸사모아와 태평양도서유산해양국립기념구역에서 진행한 2026년 산호초 현장조사를 마쳤다. NOAA Fisheries는 지난 15일 연구진이 하와이에서 출발해 자비스섬·팔미라환초·킹먼리프와 아메리칸사모아 일대, 하울랜드·베이커섬 등을 돌며 산호초 건강과 해양환경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산호초가 기록적인 해양 열 스트레스를 겪은 뒤 태평양 산호초가 얼마나 버티고 회복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조사 규모는 상당하다. 연구진은 모두 1006회의 잠수조사를 실시했고, 어류 조사 440회, 산호초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포토모자이크 조사 420회, 해저 생물 피복을 확인하는 사진조사 550회를 진행했다. 수질 시료 261개를 채취하고 수온기록장치 110개를 설치했으며, 석회화와 생물침식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도 함께 운용했다. 밤에는 어린 물고기와 유생을 확인하기 위한 표본 채집도 139차례 실시했다.이번 조사의 핵심은 단순히 ‘산호가 얼마나 하얗게 변했는지’를 세는 데 있지 않다. 같은 고수온을 겪어도 어떤 산호초는 큰 피해를 입고, 어떤 지역은 상대적으로 견디거나 다시 회복한다. 연구진은 산호 피복률과 어류 군집, 수온·수질, 석회화와 침식 자료를 함께 분석해 지역별 회복력 차이를 추적한다. 수천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3차원 산호초 모델은 같은 지점을 과거 조사와 비교해 산호 군락의 실제 구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이 조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직전의 전 지구적 산호 백화가 있다. NOAA Coral Reef Watch는 2023년 초부터 2025년 중반까지 이어진 제4차 전 지구 산호 백화 사건이 관측 이래 가장 광범위했다고 평가했다. 2023년 1월부터 2025년 9월 말까지 전 세계 산호초 면적의 약 84.4%가 백화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의 열 스트레스에 노출됐고, 최소 83개 국가와 지역에서 대규모 백화가 보고됐다. 직전 최대였던 2014~2017년 사건의 68.2%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산호 백화는 산호가 곧바로 죽는 현상은 아니다.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면 산호는 몸속에 공생하던 조류를 내보내면서 흰 골격이 드러난다. 수온이 내려가고 다른 스트레스가 줄면 다시 회복할 수 있지만, 고수온이 오래 지속되거나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면 에너지 부족과 질병에 취약해져 폐사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산호초의 미래는 한 번의 백화 규모뿐 아니라 다음 해양 열파가 오기 전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장기 관측에서도 이런 우려가 확인된다. 글로벌산호초모니터링네트워크(GCRMN)가 지난달 공개한 ‘세계 산호초 현황 2025’는 124개 국가·지역 3만6886개 지점의 2100만 건 이상 관측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 경산호 피복률은 과거 기준보다 약 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7~2019년에는 약 6%의 상대적 회복도 관측됐다. 해양 열파 사이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산호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고수온 사건의 간격이 짧아질수록 이 회복 창구가 좁아진다는 의미다.앞으로의 변수는 다시 강해지고 있는 엘니뇨다. NOAA Coral Reef Watch가 지난 10일 공개한 전망에 따르면 엘니뇨가 강화되고 있으며 올해 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사건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90%를 넘는다. 적도 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일부 산호초는 다시 열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백화 정도는 지역별 수온과 해류, 구름, 태풍, 수질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NOAA는 이번 조사 자료를 정리해 약 1년 뒤 주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3년 주기로 같은 섬과 산호초를 찾아 장기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산호초는 어류의 산란·성장 공간을 제공하고 연안어업과 관광을 떠받치며 파도 에너지를 줄여 해안을 보호한다. 이번 조사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최악의 기록’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록적인 백화를 겪은 태평양 산호초가 실제로 얼마나 회복했고 어떤 지역이 더 취약한지를 장기 자료로 확인하는 일이다.
    2026-09-21 22:25:14 유승철
  • 북극 해빙 8월 면적 7번째로 낮아…2026 연중 최저치는 아직 확정 전
    세계

    북극 해빙 8월 면적 7번째로 낮아…2026 연중 최저치는 아직 확정 전

    8월 평균 556만㎢…2012년 기록보다 84만㎢ 많아 장기 감소세는 뚜렷…한반도 이상기후와의 직접 연결은 신중해야
    [데일리환경=유승철 기자] 2026년 북극 해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현재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수치는 그보다 신중하게 봐야 한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지난 3일 공개한 최신 월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북극 해빙 평균 면적은 556만㎢로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7번째로 낮았다. 2012년 8월의 최저 기록보다는 84만㎢ 넓었다. 북극 해빙은 보통 9월 중순 연중 최저치에 도달하지만, NSIDC는 21일 현재 2026년 연간 최소면적을 공식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올여름 북극의 해빙 분포는 지역별 차이가 컸다. NSIDC에 따르면 8월 초 알래스카 북쪽 보퍼트해와 축치해에서는 얼음 가장자리 안쪽에 큰 개방수역이 빠르게 생겼고, 월말에는 보퍼트해의 상당 부분에서 해빙이 사라졌다. 대서양 쪽에서도 스발바르에서 북극점 방향까지 해빙 농도가 낮은 구역이 넓게 나타났다. 반면 고위도 중앙 북극해는 상대적으로 서늘해 여름 초반 2012년 기록 수준으로 내려가던 감소세가 8월에는 다소 둔화됐다.한 해의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 변화다. NOAA의 2025 북극 보고서에 따르면 1979~2025년 북극의 연간 최소 해빙면적은 10년마다 평균 12.1%씩 감소했다. 면적으로 환산하면 매년 약 7만6900㎢가 줄어든 셈이다. 2025년 최소면적은 460만㎢로 전체 위성관측 기간 중 10번째로 낮았고, 2007년부터 2025년까지 19년의 최소면적이 모두 관측사상 가장 낮은 19개 기록을 차지했다.얼음의 ‘질’도 달라졌다. NOAA는 2025년 기준 여러 해 여름을 견딘 다년생 해빙이 2005년보다 47%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4년 이상 된 두꺼운 오래된 얼음은 1980년대 평균과 비교해 95% 이상 감소했다. 같은 면적의 얼음이 남아 있더라도 과거보다 얇고 어린 얼음의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런 얼음은 여름철 따뜻한 바다와 바람에 더 쉽게 녹고 깨질 수 있다.해빙 감소가 기후에 중요한 이유는 북극의 ‘반사판’ 역할 때문이다. 밝은 해빙은 들어오는 태양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우주로 되돌리지만, 얼음이 사라진 어두운 바다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한다. NSIDC는 한여름 노출된 바다가 해빙보다 훨씬 많은 태양복사를 흡수하며, 이 때문에 얼음 감소가 다시 북극 온난화를 키우는 양의 되먹임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북극이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따뜻해지는 ‘북극 증폭’에는 해빙 감소뿐 아니라 대기 안정도와 열 수송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해빙 변화는 북극 생태계와 인간 활동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해빙은 해양 생물의 서식 공간이자 연안 파랑을 막는 물리적 장벽이다. 얼음이 줄면 늦여름과 가을 폭풍의 파도가 해안에 더 강하게 도달해 침식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얼음이 줄어든 바다는 선박 운항과 자원개발 접근성을 높이면서 안전·환경·안보 문제를 함께 확대한다. NOAA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얇고 어린 얼음이 늘어난 변화가 북극 항로와 지역사회의 생활 조건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평가한다.다만 북극 해빙 감소를 한반도의 특정 한파나 폭염의 직접 원인으로 연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바렌츠해·카라해 해빙이 적을 때 중앙·동아시아의 추운 겨울과 연관성이 나타났지만, NSIDC는 자연 변동성과 열대·중위도 해수면온도, 제트기류 변화 등 다른 요인의 영향도 커서 북극 해빙만의 효과를 분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북극 변화가 중위도 날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연구되고 있지만, 특정 이상기후를 곧바로 해빙 감소 탓으로 돌릴 수준의 과학적 합의는 아직 없다.2026년 북극 해빙의 최종 최소면적과 순위는 NSIDC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늦여름에는 바람과 기온 변화에 따라 해빙 가장자리가 다시 줄어들 수 있어 잠정 수치를 최종값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순위가 몇 위로 확정되든, 북극 해빙이 과거보다 훨씬 적고 얇아졌다는 장기 흐름은 분명하다. 북극의 변화를 볼 때는 ‘올해가 몇 번째로 낮은가’보다 수십 년 동안 얼음의 면적과 두께, 나이가 함께 줄고 있다는 점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26-09-21 07:17:45 유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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