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해수면 상승→도시 침몰..바다 위 ‘수상도시’가 떠오르는 대비책?

김정희 발행일 2021-08-24 22:07:20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도시 침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다가올 2050년 해수면 상승과 빙하 유실로 인해 전 세계 인구 3억 명이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여러 나라는 이미 도시 침몰, 침수, 폭우, 해일 피해에 대한 대비에 돌입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수중 물막이를 설치했으며 미국 뉴욕 역시 섬을 에워쌓는 방호벽을 세운다는 계획을 전했다.

방호벽 건설을 넘어 침몰 가능성이 있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대비책이 주목받고 있다. 그것은 바로 수상도시 건설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하나의 도시, 인간이 살 수 있는 인공 섬을 만드는 것이다.

카리브 해에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수상도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초고성능 콘크리트 모듈로 만들어지게 될 이곳은 가로 1.5km, 세로 1km의 크기로 지어질 예정이다. 2025년 완공된다면 최초의 수상도시가 된다. 주민 1만 5천 명의 거주를 목표로 지어지게 되는 이 도시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원룸, 아파트 단지, 대저택은 물론 병원, 학교, 상가 등 편의시설까지 들어서게 된다. 높이 50m의 외벽이 파도로부터 이 인공도시를 지켜줄 것이다.


일본 역시 2040년 완공을 목표로 인공 섬 제작에 돌입했다. 태평양 한 가운데 높이 1km의 탄소중립 친환경 섬을 짓겠다는 것이다.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러시아 등 이미 여러 나라가 인공 수상 도시를 위한 여러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해수면 상승으로 10년 이내 부산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UN과 함께 물에 뜨는 해상 도시 건설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미 인간은 해상 도시에서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는 완성형 단계의 기술을 지녔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우리가 마시고 쓰는 물, 식량 등 바다 위 도시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도시는 더 이상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장소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곧 실현 될 수 있는 곳이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기후 난민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십 년 내 발생할 수 있는 도시침몰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기다.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한 필사의 노력과 함께 지금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시기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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