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의 역습, 알고도 계속 사용한다면 그 재앙은 우리에게

김정희 발행일 2021-04-27 14:43:43
물티슈가 플라스틱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요즘 대다수 가정에서는 걸레 대신 물티슈를 이용해 간편하게 청소를 한다. 식당 역시 손 씻는 용도로 물티슈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물티슈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중요시됨에 따라 물티슈의 소비가 상승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물티슈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테르, 부직포 등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다. 이중 폴리에스테르는 비분해성 물질로 빨대나 음료 컵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이러하듯 물티슈는 일종의 플라스틱으로 썩기까지 수백 년이 소요된다.

 

사용된 물티슈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제대로 배출하지 않은 물티슈는 땅이나 해양으로 흘러들어 가 이들을 오염시킬 것이며 여기에서 나고 자라는 식물이나 생선 등 은 결국 우리 식탁 위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또한 화장실에서 물티슈 사용 후 이를 변기에 버리면 하수구가 막히게 된다. 물에 녹지 않는 성분 때문이다. 하수처리장 고장 원인의 90%는 물티슈 때문이다. 만약 물티슈 탓에 하수구가 막히게 되면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한다. 또한, 잦은 부품 교체로 인한 시설 유지관리비 증가 역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 세계를 비롯해 한국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금지하는 여러 가지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물티슈에는 관대하다. 하지만 경기도는 최근 생활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기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전했으며 여기에는 물티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탈 플라스틱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에 맞춰 우리 또한 함께 행동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편리함을 위해 사용되는 물티슈 대신 행주를 사용하자. 식당에서는 물티슈를 제공하는 대신 간단하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 또한 불가피하게 사용된 물티슈는 반드시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자.

 

편리하다는 이유 하나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물티슈의 놀랍고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도 계속 사용할 것인가? 작은 변화가 크나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조금씩 물티슈 사용을 줄여나가면 병들어 가는 지구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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