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머지않아 빨대가 바다를 점령한다? 플라스틱 빨대에 관한 불편한 진실

안상석 발행일 2021-09-13 19:56:18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 양은 연간 약 4억 60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만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양은 하루에만 약 4232톤에 달한다. 특히 그중에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볍고 작은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현재 이 시각에도 5초 만에 하나씩 생산되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카페 이용이 급격하게 늘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음료를 마실 때 10분 내외 남짓 사용하고 버리게 되는 빨대, 이렇게 무심히 사용하는 빨대는 자연 속에서 분해되기까지 무려 50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 측은 플라스틱 빨대가 건강을 해치고, 해양 동물을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환경오염에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플라스틱 빨대 제조에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들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치아의 부식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빨대에서 과다 검출되는 환경호르몬은 생식 기능 장애를 비롯해 암을 유발시키기도 할 정도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빨대 사용양은 연간 약 250억개로 추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버리는 경우에는 분리 배출을 해야 하지만, 재활용품 선별, 처리업체에서 크기가 워낙 작고 가볍기 때문에 선별이 어려워 일반폐기물과 함께 배출하고 있다.

이에 흙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생물 등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빨대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가 도리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연간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 등이 희생되고 있고, 플라스틱 빨대를 섭취해 죽어가는 바다새도 연간 100만 마리인 것이다. 특히 인류의 발명품 중 하나인 빨대가 바다의 흉기가 된 것이다. 

프랑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회원장은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분해가 되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은 플랑크톤이 먹이로 오해해 섭취하고, 그 플랑크톤을 물고기가 섭취하게 된다. 이는 즉, 우리가 우리 집 식탁 위 해산물 등으로 먹게 되는 악순환이다. 다시 말해서 미세 플라스틱은 최상의 먹이사슬에 유치한 인류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환경과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7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기 전에, 스스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하는 셈이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빨대, 유리 빨대, 스테인레스 빨대, 대나무 빨대 등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또 빨대 없이도 충분히 액체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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