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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전력 사용량 최대…정전에도 에너지 소비 여전

발행일 2018-08-08 21:05:38
대학교, 병원, 백화점, 상용건물 같은 서울시내 대형건물들 에너지 소비 최대
▲ (이미지출처:구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서울 곳곳에 정전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수요관리 및 절약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서울지역 에너지다소비건물(공동주택 제외)의 2017년도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공개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 – 석유환산톤) 이상인 건물로, 2016년말 기준 전국에 4,578개소가 있으며 이곳에서 국가 전체 에너지사용의 72.9%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학교, 병원, 백화점, 상용건물 같은 서울시내 대형건물들의 에너지 소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다소비건물 333개소 중 에너지 최다사용시설은 서울대학교(51,688TOE)로 나타났다. 2위는 KT목동IDC(46,235TOE), 3위는 LG가산디지털센터(가산IDC, 41,533TOE), 4위 삼성서울병원(34,956TOE), 5위는 서울아산병원(33,135TOE) 순이었다.

특히, 서울대학교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서울 지역에서 에너지이용이 가장 많은 시설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가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피크관리를 하고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은 4,469TOE나 증가하는 등 해마다 사용량 1위의 불명예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에너지다소비건물 총 333개소 중 112개소는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련법령에 의거해 에너지사용량 신고 및 에너지 진단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에 에너지 관리‧지도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에너지다소비건물 지정 제도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수년간 에너지다소비건물 수와 에너지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한편,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통해 2012년 대비 2017년 가정용 전기사용량을 2%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소비 증가세에 대한 효과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정부에 관련 제도개선 및 에너지다소비사업자에 대한 관리 권한의 지방이양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에너지다소비건물 여건에 적합한 시설 개선을 통하여 에너지 절약과 수요관리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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